꿈을 실현시키는 힘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
전자는 ‘백 번 묻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이고, 후자는 ‘백 번 보는 것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으로 말보다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묻는 것보다 보는 것이 좀 더 낫고, 보는 것보다 실행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낫다.’가 되지 않을까? 머릿속에서만 굴러 다니는 지식은 죽은 지식일 뿐이다. 가슴으로 보듬어 안고 실행에 나설 때 이론적 지식은 새 숨을 얻어 산 지식이 된다. 이처럼 실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실행력이란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하는 힘’이다.
실행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방식이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반드시 터득해야 하는 구체적인 행동체계이자 기술체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할 일을 제때 하지 않다가 막판 데드라인에 몰려 벌이는 벼락치기나 밤샘 작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실 이런 모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이 익숙한 ‘미룸신’. 즉, “좀 있다 하지”, “나중에 하지”, “이것만 하고 하지”…… 이 ‘미룸신’이 강림하면 십중팔구는 데드라인에 몰리게 된다. 데드라인에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실행력 부재에 있다. 조직의 직책상 다양한 업무를 마치 저글링하듯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말이 좋아 멀티태스킹이지 조금만 한눈을 팔면 여기저기서 비상 신호가 울리기 일쑤다. 제때 실행하지 않아 뒤에 가서 후회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행동을 이끄는 실행의 힘이다. 네이버 Data Lab의 지수는 평균 40 정도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시 ‘생존’이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 실행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인텔(Intel)은 일단 일을 실행한 후 학습하며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답이 없는 탁상공론을 벌이기보다는 과감한 실행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 보완하면서 점차 완성체로 다가가는 방식이다.
또한 3M에서는 상사의 허락 없이도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를 권장하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부트레깅(bootlegging)이라 부른다. 3M의 직원들은 업무시간의 15%를 자신이 관심을 갖고 선택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3M이 혁신과 신상품 개발의 대명사가 된 데는 이와 같이 실패를 권하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창의력을 강조하는 구글의 직원들 역시 업무시간의 20%를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활용한다. 이처럼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실행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행력의 위상이 어떠한지, 현실과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1971년, 프레드 스미스가 변화무쌍한 운송업계에서 페덱스를 설립하여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던 요인에도 단연 실행력이 자리하고 있다.
목(木)이나 화(火) 오행을 가진이가 실행력에서 능력 갑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속도에 차이가 있다. 어떤 이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반응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반면에 어떤 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행동이 굼뜨기가 그지없다. 왜 사람마다 실행반응 속도가 제 각각인 것일까? 우리는 그 이유를 각 오행이 가진 각기 다른 인자가 가진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인자란 생명현상에 있어서 어떤 결과나 작용의 원인이 되는 요소다. 즉, 각 오행 인자의 성격이 실행력의 속도와 방식을 주관하는 셈이다. 하나씩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목(木)은 본능인자, 화(火)는 감성인자, 토(土)는 수렴인자, 금(金)은 자율인자, 수(水)는 사고인자를 뜻한다.
누구나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나 감정인 본능인자(木)나 감각적인 자극이나 인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성질인 감성인자(火)는 실행에서도 반응이 즉각적이다. 당연히 대표 오행인 목(木) 오행이나 화(火) 오행을 가진이가 실행력에서 능력 갑이다. 이에 비해, 흩어져 있는 의견이나 사상 등을 모아 정리하고 받아들이는데 능한 수렴인자(土)나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세운 원칙에 따라 스스로를 규제하는 자율인자(金), 심상이나 지식을 사용해 뭐든 헤아리고 판단하고 궁리하는 사고인자(水)는 아무래도 실행에서 앞의 두 오행인 목(木)과 화(火)에 비해 반응이 한 템포 늦을 수밖에 없다. 신중하게 판단하는 성격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토(土), 금(金), 수(水) 오행이 과다한 사람들은 실행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의 장기를 보면, 토(土)는 비장, 금(金)은 폐, 수(水)는 신장에 해당하고, 간은 목(木), 심장은 화(火)가 대표 오행이다. 이를 오행력으로 구분해 보면 목(木)은 도전력, 화(火)는 열정력이다. 또한 토(土)는 조화력, 금(金)은 결단력, 수(水)는 적응력에 해당한다. 목(木)과 화(火)는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가슴이 먼저 반응하므로 실행력에서 단연 발군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넘치는 목(木), 화(火) 오행의 소유자들은 다소 지나칠 수도 있는 실행력을 절제하고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가슴이 뛴다고 마구잡이 식으로 질러댈 것이 아니라, 숨을 고르며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나가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와 반대로, 토(土), 금(金), 수(水)가 많은 경우라면 적정선에서 일단 고민을 접고, 과감하게 부딪쳐 보기를 권한다. 진행 과정 속에서 임기응변을 통해 접근방식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편이 앉아서 고민만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목(木)의 도전력과 화(火)의 열정력으로 실행에 나서면 초반에는 빨리 치고 나갈 수 있을진 몰라도 얼마 가지 못하고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목(木)과 화(火)는 본능과 감정에 충실하므로, 일단 일을 벌이고 밀어붙이기는 잘하지만 조절과 마무리에 약하기 때문이다. 인내해야 할 때와 포기해야 할 때, 잠시 멈춰 서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 때론 맺고 끊을 줄 아는 노련한 관리가 따라 주어야 찬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속담처럼 만약 나의 오행이 목(도전력)과 화(열정력)가 핵심 오행이라면 토(조화력, 관리력), 금(결단력, 일관력), 수(인내력, 적응력) 오행을 가진 사람과 어울리며 상부상조하는 것도 좋은 해결방안이 된다.
실행력 내공을 키우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바로 지금 이 순간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야구선수였던 ‘요기베라’의 말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핵심은 즉각적인 실행에 달려있다. 나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의 내 행동과 선택으로 결정됨을 잊지 말자.
2. 미래로부터 되돌려 생각하라 – 먼저 나의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자. 그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최대한 구체적으로 목표와 해야 할 과제를 정리하고 잘게 쪼개서 실행에 옮기자. 이게 바로 미래로부터 거슬러 내려오는 사고습관인 역산 스케줄링이다.
3.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라 – 누구나 좋아하거나 잘하는 분야가 있는 법이고, 그곳에서 최고, 최선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분야를 활용하는 것은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높은 실행력으로 이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은 생산성과 실행력을 최상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하고 항시 피드백을 잊지 말자.
4. 효과적으로 관리하라 – 실행을 하다 보면 반드시 문제점 발생하게 되어 있다. 현명하게 거절하고 적절하게 부탁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또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지 않고 업무 분장을 적절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과 조화를 이뤄 최상의 실행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하자.
5. 배수진을 쳐라 – 실행력을 강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퇴로를 불태우는 것이다. 퇴로를 차단하면, 딴생각이 들 틈이 없다.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배수진 전략은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군사가 가장 무섭듯이, 달성할 분명한 목표를 향해 전심전력을 쏟는 실행력이 가장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