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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긍정의 힘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

by 달공원

오노요코는 일본 출신의 전위예술가다. 또한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넌의 아내기도 하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가 흥미롭다. 우연히 오노요코의 전시회를 방문한 존 레넌, 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벽에 쓰인 작은 글씨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작품과 마주한다. 그리고 힘겹게 올라간 곳에서 아주 작은 글씨 하나를 발견한다. 돋보기로 들여다본 글씨는 ‘YES’, 우울한 성장기를 보낸 존 레넌에게 절대희망과도 같던 바로 그 단어였다. 이 계기로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결국 커플로 맺어졌다. 그들을 이어준 것은 바로 ‘YES’, 즉 ‘긍정의 힘’이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은 세상과 자신에 대해 보다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갖고 나아간다. 면역 체계도 강해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도 더 많다. 그래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을 긍정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이는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샐리그만 교수가 20년간 무려 35만 명의 사람들과 인터뷰 한 후 내린 결론이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 잠재력과 번영,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의 증가를 도모하여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적 심리학의 연구영역이다. 마틴 샐리그만 교수는 “자신이 주인이 된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선택과 결정을 마주하게 될 때는 무조건 “YES”라고 답한다”라고 말한다.


여러 조직생활을 거쳐 오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어떤 이는 “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하는 반면에, 어떤 이는 “그건 안 돼요.” 또는 “그게 될까요?” “전 못하겠습니다.” “하지 말죠” “꼭 해야 되나요?” 등과 같은 부정적인 대답이 대다수인 사람도 있다. 물론 어떤 질문인가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니만큼 부정적인 대답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조건 GO!'를 외치는 꼴통이나 '이유불문 YES맨'보다 훨씬 현명한 태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과는 상관없이 일단은 부정적으로 답하고 본다”식의 태도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데 내 주변에서 살펴보아도 이런 사람들이 상상외로 많다. 반대를 위한 반대. 일명 반골기질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이런 이들은 대체로 왠지 쉽게 'yes'라고 하면 자신의 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가졌다. 뭔가 꼬투리를 잡아 부정적으로 답을 해야 내가 더 가치 있게 보인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상대해보면 각기 다른 느낌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의 사람과는 대체로 대화도 즐겁고, 왠지 엔도르핀이 솟아나는 느낌을 받는데 반해,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사람은 왠지 곁에만 있어도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느낌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잔뜩 찌푸린 표정에다 짜증 섞인 하이톤의 목소리로 내 말을 툭툭 자르고 들어오는 사람과의 대화는 정말 고역이다.


솔직이 이런 사람과는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게다가 사람의 분위기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뺏길 수 있다. 결국 이런 부정적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기피 대상으로 전락한다. 만약 같은 사무실에 이런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면 분위기를 해치는 암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사무실의 분위기는 굳이 직접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을까?


만약 나 자신이 YES라고 말하길 주저하는 성향이라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의 명언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내 곁에 다가온 들 yes라고 답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라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설령 난이도가 있는 과제라도 일단 Yes라고 답을 하고, 방법을 찾아 도전할 때 성공을 향한 기회도 주어지는 법이다. 그런데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스스로를 단속하지 않으면 습관과 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YES'를 외치자는 얘기가 아니다. 'YES'의 긍정적인 효과만큼 'NO'를 잘하는 지혜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니까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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