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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Nov 01. 2024

새가 남기고 간 흔적

사진일기16

‘새가 남기고 간 흔적’


수면을 세게 뒤로 차면서

날개를 퍼덕이는 새를 보았다


그렇게 열심히 움직이니

앞으로 달리기도 하고

하늘로 올라가기도 하더라


사람들은 새가 머리통이 작아

머리 안좋은 새대가리라며 비웃는다


난 저렇게 열심히 살았던가?

몸은 안쓰고 머리만 쓰지는 않았나?


새가 사라지고 빈 자리

물이 사르르 퍼지는 파문을 바라본다

뭔지 모를 고마움을 느끼면서

사진일기16 - 새가 남기고 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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