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22
‘큰 바위를 치우면 다음 작은 바위가 커진다’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가장 큰 바위만 없어지면
편히 막 달릴 수 있을 거 같다
그 큰 바위를 치우고 나니
그다음 두번째 큰 돌덩이가
다시 가장 큰 바위가 되더라
우리를 괴롭히는 근심은
바위와 같아서 변한다
이것만 없으면…
그 근심을 해결하고 나면
다음 근심이 가장 큰 근심이 되어
여전히 행복을 가로막는다
어쩌면 바위와 근심이 자라는게 아니라
그것을 받는 내 맘이 변하는지 모른다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도록
가장 미운 사람을 피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에 앉아
다시 가장 미운 사람이 되듯
피하는 내 맘이
마주하는 맘으로
이기려는 맘이 아니라
두고도 내 길을 가는 맘으로
그렇게 내 맘이 변하기를…
사진일기22- 큰 바위를 치우면 다음 작은 바위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