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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Nov 14. 2024

그때의 사랑을 회복하려

사진일기29

‘그때의 사랑을 회복하려’


어둔 밤 작은 불빛으로도

그대의 발걸음을 돕겠다 했다


세상은 종종 캄캄한 밤길 같고

큰 태양은 못되어도 손에 들린 초롱불

그렇게 의지가 되고 안내자로


둘이 만나 하나로 되던 날도

처마와 들어오는 길에 매어 밝혀주었지

앞으로도 등불이 되어주겠다며


가끔은 그 작은 불빛도 못내고

손을 데는 화상을 입히는 불이 되고

더 자주는 속을 태우는 불도 되었지만


푸른 생기와 붉은 열정 욕심도

사랑에서 나왔으려니 받아주오


빛바랜 나의 등불이지만

남의 등불을 보고 올떄마다

다시 먼지털어내고 불 밝혀본다

사진일기29 - 그때의 사랑을 회복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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