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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Apr 20. 2020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주시는 분

<날마다 짐을 져주시는 하나님>

많이... 심히 괴로웠다.
작은 오해로 나에게 던져진 돌맹이가 비수가 되었다
어쩌면 내가 오래 위태하게 안고 살아  자격지심의 폭탄이
 비수에 터진 셈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유지해간다는 사실이
때로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고 때로는 중단될까봐 불안했다.
그래서  조심하고 공연한 허세나 지나친 비굴함에도 
빠지지 않으려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러웠다.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달라고 말한적 없는데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순전히 오해다. 얼마나 내가 조심스럽게 응답하고 고마워하는데...
 속의 감정이 상처를 받아 아픈데도 너그러운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  잔치처럼 험담이나 심지어 고자질을 하기도 싫었다.
그건 영원히 내가 나를 용서할  없는 기억이 될거고
 무덤을 파는 불행이 될거라는 짐작을 하고도 남기에.
정말 편하게 잊고 털어버리고 다시 평안해지고 싶었다.
오지랖 넘게 끌어안거나 앙심으로 밀어내는  말고 그냥 담담히.
그런데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날마다 밤마다 확인을 하며 지냈다.
내가 소인배같고, 그렇다고 전투적이지도 못하고 중간의 딜레마로.
한달이  갈지 석달이 갈지, 아님 영원히 갈지 어제밤까지도 몰랐다.
거짓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은 남에게는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기어이 하나님이 답답하셨는지 한마디 하셨다.
날마다 아침 6시면 듣고 하루를 시작하는  말씀으로 내게 직격하셨다.
시편 68 19,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 통해
 고상한  잘난  하지말고 내게 짐을 맡기라!
 짐을 날마다 지는   기쁨이고  존재 의미다! 그러신다.
창피했다. 차가운 물폭탄을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말대로 어떻게  힘으로 고상하게 잘나게 풀까 고민중이었으니...

아내가 처음 발병했을  기억이 났다.
죽을 지경에 체력 두려움 비용문제 자녀양육 하나  걸리는  없었고
사면이 지옥 같아 괴로웠다. 죽고 싶은데 죽을  없는 상태...
그때 나를 살리신 말씀이 창세기 11절이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뻔하고 닳고 닳은 구절이 진짜로 와닿았다.
온갖 생명을 지으신 분이 죽고 사는 것을 담당하는데  걱정을 하지?
데려가면 막을  없고 살리려면 우리를 죽일자가 없는데!
나는 30 넘는 신앙인이지만 그날까지  말씀을 믿지 않고 살았던 것이다.
 하나 기억이 났다.
25년쯤  ‘작은예수의 형제회수사이셨던 경일형제가 내게 말해준 
살다가 억울하거나 풀리지 않는 일을 만나면 어떻게 감당하냐고 했더니
그럴 때는...’그냥 살아야지요!’ 라고 했다.
나는 맞는 말이다 동의했다. 그리고 자주  말을 기억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이 정말 적용되어야  일인데  안되었다.
그냥 살아야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로웠다.
들은 말을 실재로 사는 것은 그렇게 쉬운  아닌가 보다.
진짜로 믿고 진짜로 동의했다면   쉬울텐데... 나는 아직도  말에
백번 동의는 않고 무슨 수단을 사용하면  사태를 벗어날까?
 누명을 벗고 남들에게 쪽팔리지 않고 해명이 될까? 궁리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아멘! 하거나 맞아요! 고개를 끄덕여놓고도 속내는  믿고
그게 될까? 의심스럽게 따로 놀며 살았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내게로 오라!’ 하시고
구하라 찾으라 두드려라!’ 하셨다.
짐을 받아주고 달라는  주겠다는 말씀이다.
 그걸 못할까? 결국  속에서 완전히 안믿는거다.
설마?’ 하며 의심하거나 ‘될까?’ 기대를 반쯤 접으니까 안맡긴다.
 딸아이는 필요한거 힘들  내게 호소하면 나는 기쁘다.
나를 믿고 의논해주기 때문이다. 아직  쓸모있다 싶어서.
슬프고 괴롭고 약할때 날마다 징징 울더라도  맡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아버지가 맞고 내가 자식이라고 믿는거다.
그걸 못하다니... 그랬다. 한달동안 속을 태우면서도.
너무 괴로워 시신경이 문제가 왔다. 글도 못쓰고 책도 못보고
누워도 일어나도 자꾸만 어지럽고 토할것 같아 겁이 났다.
약을 먹어도 안없어졌다. 스트레스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랬나보다.
여기 짐요!’
 분노의 보따리도요!’
 자격지심으로 움추려지는 무거움도요!’
  없나?  넘기고  편히 살아야겠다.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넘기자. 사서 고생하지말고...

(말씀을 전하신 목사님이 반주도 없이 부르시는  찬송을 따라부르다 목이 메어...)

https://youtu.be/m7iFdAXjR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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