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혼자서는 못만들지요.
아무리 부자고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져도
누군가가 함께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내게도 누군가와 함께 보낸 시간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며칠 전 아내를 목욕시키면서 발을 닦아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다른 여자 발이면 때 나온다고 더럽다고 밀어내거나
해도 억지로 할텐데 당신은 하나도 안더럽게 느껴지네? 참 이상하지?”
아내는 동의하는지 미안해서인지 말없이 웃었습니다.
“아마 예수님도 그런 마음이었겠지? 그러니 제자들 발 씻어주었겠지!
어쩌면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지!
에구, 사막길에 발이 험하고 더러워졌네? 딱해라! 라고.
설마 속으로 이 더러운 발... 그래도 성경에 기록해야하니 억지로 해야지ㅠ
그러진 않았겠지? ㅎㅎ”
그러며 난 키득 웃었습니다. 아내도 따라서 웃고 둘이서 킥킥 거렸습니다.
아내와 함께 살아내는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아내를 돌보는 여러 험하고 불편할수도 있는 일들이
엄마들이 아이키울때 느끼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습니다.
씻기고 옷입히고 화장실 데려가서 배변의 괴로움을 해결해주고
하루에도 열번에 가까운 소변을 빼주는 번거로움과 그외에도 여러가지들이!
이 일들을 마지못해 하며 살았다면 내 몸은 벌써 지치고 병들어
여러번 도망갔을 겁니다.
종종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그 심정이 이럴거라고 느꼈습니다.
세상 곳곳에 하나님이 필요한 자리에 엄마를 보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이 마음을 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게 가능했습니다.
천지가 만들어진 이후로 계속 되어 온 많은 감동스토리들
하나님은 사람을 돌보고 지키며 기쁨으로 바라보고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피하고 울고웃으며 살아온 숱한 날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것들이 분명합니다.
사람들 혼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할 일이고
하나님 혼자서는 가져볼 필요도 없었을 추억들입니다.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하는 건 반드시 누군가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내가 바로 그 ‘누군가’임이 뿌듯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더 중요한 역할의 그 ‘누군가’임이 고맙습니다.
그러니 그 누군가를 아니다! 모른다! 없는 듯 하는 말은 배신입니다.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라고 노래 했던가요?
거의 모든 배신과 외면, 실망을 주는 쪽은 늘 사람, 나 였습니다.
안그러면 더 좋았을 아름다운 동반을 깨고 훼손시키는 것도,
내일도 계속 할 수 있을 동반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늘 내쪽입니다.
하나님,
오늘도, 내일도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 갈 생명의 기적을
아무 탈없이 이어가게 저를 좀 도와주소서!
혼자뿐인척 하고 혼자만 살려고 하는 배신에서 벗어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