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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Aug 12. 2020

마른 가슴을 눈물로 적시러 오시는 이여

8월의 부활절 3



세상의 것은 세상에, 
하늘의 것은 하늘에!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만 하였더라면  좋았을 걸, 
몸은 죽음과 함께 땅에 두고 
그리움은 부활과 함께 하늘로 가야 했는데
이곳에서 몽땅 마냥 누리고 싶었지요 
 땅에서 재물도 건강도 명예도 지적욕망도 누리고
살아서 천국보좌도 황금길도 영원한 생명도...
그러니 인색하게 조금씩 떼어서 하늘에 주는 흉내로 
조금씩만 참으며 살려니 힘들 수밖에 없네요.
아예 작정하고 다른 길로 들어가야 하는  몰랐지요 
가이사와 하늘의 창고는 문도 공간도 다른데...
요단강을 건널  어떻게 요령을 부려  싣고만 가면 
귀중품  개는 갖고  것도 같아 끌어모으고
에로스 미련이 남은 이성을 천국에서도 만날지도 몰라 
일곱 부인 일곱 남편으로 줄세우고 순서정하는  
순전히 죽음도 부활도 100프로  이해한다는 ...
그렇게 하늘 것이든 땅의 것이든 구별 없이 
 맘이 내키는 대로, 감정이 시키는 대로 
마냥 그렇게 살다보니 자꾸만 꼬이네요.
썩을 것들과 썩지 않을 것이 무더기로 섞여 
모두 쓰레기로 변해가는 성전이 되고 말았네요.
그렇게 살면 기어이  위에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 
그러단 망한다 그러단 깔려 숨도  쉰다는 당신의 경고를
흘려듣고 외면하다가 결국은 무너졌네요   
부스러기처럼 폐허가  모양은  성전과   성전이 같네요.
이러다 팍팍한 생명이 마른 먼지처럼 사라지면 어쩌지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과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다시 성전이 복구된다는데 
무너진 돌들을 쌓으러 오시는 이여 
마른 가슴을 눈물로 적시러 오시는 주여...

#무너진_성전__쌓으러_오시는_주님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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