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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Nov 30. 2020

내 몸에는 예수의 흔적이 있다



< 몸에는 예수의 흔적이 있다>

[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  6:17]

스티그마
바울이 말했다. “내게는 예수의 흔적이 있다라고.
 단어는 노예들에게 찍히는 부정적인 낙인 같은 단어였지만
예수를 직접 만나고 듣고  바울은 그랬다.
누가 그러는데...’ ‘생각하건데...’ ‘아마도...’  아니었다.
다메섹에서 직접 빛에  멀고 제자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음성을 듣고
내가  길이라는 예수를 만났다.
그러니 누가 겁주고 입막고  던지고 때려도 흔들리지 않았다.

구주 예수 믿는 것은~’
김동호목사님의 무반주 찬양은 힘이 있고 맑고 정확했다.
그런데 내게는  감동적인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날마다 기적의 새벽방송 설교를 하실 
 폐암 수술 후라 힘들어 하셨다.
찬양을 하시는데 목은 쉬고 숨이 차고 괴로워하셨다.
제대로 부르지 못하시고 부르다 울먹이느라 박자도 음정도 놓치셨다.
 안타까운 찬양을 들으면서 가슴속이 온통 눈물그릇이고 감동이었다.
그것은 어느 성악가도 목회자도 흉내낼수 없는 진짜 고백이고 
하나님도 울면서 들을 수밖에 없는  찬양이었다.
평생을 주께로 가까이 가며 사는 삶이었지만
 때만큼 절실하고 가깝고 숨소리도 들리고 체취도 느낄만큼 
만나는 경험이 있었을까?

아내는 죽을만큼 아프고 괴롭고 숨을 쉬지 못하며 
여러번 중환자실에 들락거렸다.
숨만  편히   있게 해주세요...’ 소원이고 기도였다.
온몸 위에 콘크리트를 1톤은 쏟아부어 굳혀놓은 것처럼
꼼짝도 못하는 팔다리 전신은 뒤틀리고 저린 고통을 느끼며 살았다.
말도 제대로   없이 겨우 생각만   있었다.
찬양은 고사하고 기도도 속으로 생각으로  수밖에 없었다.
 길고 끔찍한 터널을 지나온 아내는 분명 나보다 깊은 흔적이 있다.
어둡고 무서운 시간들을 붙잡고 업혀 통과하면서 직접 만난 예수님
 흔적이  곳곳에 스티그마로 남아있을 것이다.
말과 기억과 영혼에 새겨져 있을테니 ‘~카더라 아니라
맞다!’라고 증언할 것이다.

그렇게 직접 만나고 가까이 가본 흔적은 우리 신앙을 튼튼하게 해준다.
누가 그랬는데...’ ‘~ 따르면이라고  어렵고 고상한 이론을 펴도
직접 살아본 순간, 가까이 만나본 삶보다 힘이 있을 수는 없다.
말이 어눌했던 바울의 설교와 편지에 힘이 있는 이유가 그랬고
숱한 고비를 넘긴 사람들의 고백이 힘이 있는 것은 그런 이유다
우리 몸에, 우리 삶에 그런 흔적이 있다는 것은
결코 불행만도 아니고 버림받은 슬픔은 더더욱 아니며
우리를 붙잡아주는 무기 아이템이고 안식이며 갑옷이  것이다.
오늘 하루가 벅차고 눈물로 넘는 고개일지라도
지나고나서 이렇게 말할  있으면 좋겠다.


 몸에는 예수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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