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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Dec 04. 2022

오늘 나의 문은?


그저 기도 54 - 오늘 나의 문은?


이전에 나의 기도는

날마다 외우는 주문이었고

때로는 정성을 다하는 치성이었습니다

나의 필요와 나의 자랑과 나의 만족을 위한

그저 더 열심이면 더 이루어진다는

자기 최면이었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가며 조금 반성해보지만

그런다고 얼마나 바뀌고 얼마나 비워질까요?

그저 집착을 열성으로 포장만 안해도

좀 덜 민망하리라 가벼운 소원을 해봅니다.

혹시… 그럼에도 내 그릇보다 큰 선물을 주신다면

순전히 내 잔머리와는 상관없이 오늘  열리는 문을

주님이 내게 주신 문이라 여기고 순종 할겁니다.

아니, 정직하게 기도합니다.

부디 감사히 통과하는 그런 횡재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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