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기도 72 - 약한자의 하나님
아침에 눈 뜨면서 한 말을
밤 잠들기 전 지켰다고 감사드릴 수 있다면,
일년의 시작날 드린 서원을
일년의 마지막날까지 살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쁠까요?
늘 아쉽고 민망하고 소소해집니다
마음이 가난해져야 하는데 믿음이 가난해집니다
성결하게 살고 싶고 평안을 유지하고 싶은 데
욕망과 몸의 본능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은 거스른다고 탄식합니다
다행은 하나님은 연약한자를 품어주신다는 것
약함을 밀어내지 않고 강함을 고치는 도구로 씁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들에게
나의 연약함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변화를 기다려주는 너그러운 성품을 주셨습니다
그 모두가 값없이 주시는 은총입니다
저도 그런 너그러움을 닮고 본받아
주위의 연약한 사람들을 품고 살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