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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Dec 22. 2022

약한자의 하나님

그저 기도 72 - 약한자의 하나님


아침에 눈 뜨면서 한 말을

밤 잠들기 전 지켰다고 감사드릴 수 있다면,

일년의 시작날 드린 서원을

일년의 마지막날까지 살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쁠까요?

늘 아쉽고 민망하고 소소해집니다

마음이 가난해져야 하는데 믿음이 가난해집니다

성결하게 살고 싶고 평안을 유지하고 싶은 데

욕망과 몸의 본능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은 거스른다고 탄식합니다

다행은 하나님은 연약한자를 품어주신다는 것

약함을 밀어내지 않고 강함을 고치는 도구로 씁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들에게

나의 연약함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변화를 기다려주는 너그러운 성품을 주셨습니다

그 모두가 값없이 주시는 은총입니다

저도 그런 너그러움을 닮고 본받아

주위의 연약한 사람들을 품고 살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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