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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Feb 07. 2023

나의 신뢰는 어디쯤?


<나의 신뢰는 어디쯤에 서성거리나?>


오늘 라디오에서 신뢰에 대한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좀 이상한거 같다 싶었는데

자꾸 되돌아 생각해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


“신뢰가 어디에서 형성이 되는냐 하면

암과 모름의 중간지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슨 말이지? 신뢰란 모르면 안생기는거 아닌가?

그럼 아는 경우에만 가능한 거 아닌가?


그러나 그분은 그랬다.

아예 모르면 안생기는것이고

모두를 알면 신뢰라는 상태가 굳이 생길 이유도 없고

당연히 신뢰라는 개념이 필요하지도 않다는 것.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법칙을

우리는 굳이 신뢰하나?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배고파서 ‘엄마!’를 부를 때

굳이 신뢰해서인가?

자동판매기에 먼저 동전을 넣을 때

우리는 굳이 신뢰를 하는가?


우리는 너무도 당연한 결과를 알기에

굳이 신뢰를 느끼지 않는다.

그냥 행동하고 그냥 기다릴 뿐.


신뢰란 다른 말로 믿음이다.

다 아는 것은 굳이 믿는다는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

조금은 모르지만 그럼에도 기대하는 것을

아는 것으로 인정할 때 생긴다는 것이다.


맞다.

내가 하나님을 다 알던가?

그렇지 않다.

내가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가?

그것도 아니다.


나의 신앙은, 나의 믿음은 내가 조금은 알지만

나머지는 모르는 위치에서 쌓기 시작한다.

그런 분이기를,

그런 세상이기를 바라는 것을미리 인정하는 마음이다.


그러니 흔들리는 믿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과학적이고 자연적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무슨 죄악도 아니고 부끄러움이 아니다.


다 아는 자리에 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다.

그분을 전혀 모르는 상태가 아님이

그저 다행스럽고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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