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 어떻게들 하고 계신가요~
내 나이 서른 하고도 여덟.
친구가 난 데 없이 소개팅을 시켜준다 하기에 덥석 받았다.
받고 보니 슬슬 귀찮아지는 게 아닌가.
당직이 있다고 둘러대고 소개팅을 미뤘다.
‘이렇게 미루다 보면 자연스레 취소되겠지’
친구가 소개팅 날짜 언제 잡을 건지 재촉했다.
중간에 끼어 난감하겠다 싶어 날짜를 다시 잡았다.
소개팅 당일.
치마도 입고, 스카프도 매어보고 화장도 평소보다 조금 짙게 했다.
그. 런. 데
친구의 카톡.
“소개팅 취소됐다. 그분이 못하겠다면서 미안하다더라.”
하기 싫었던 소개팅이었지만 이렇게 펑크 나고 나니 우울하다.
결혼 생각도 딱히 없고
연애하고 싶은 생각도 ‘그닥’ 이지만.
이렇게 갑자기 취소된 소개팅에 급 우울한 휴가 전날 불금.
‘나 이렇게 혼자 늙어가는 건가’
‘노후대책을 미리 해놨어야 했어’
삶의 동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나는 누군가의 동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인가. 다시 한번 좌절.
‘에헤라 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