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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ay 02. 2016

ㅎㅁ

인터뷰

요즘 고민은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해볼까 아니면 잘 나갈(?) 만한 스타트업에 들어갈까 갈등 중에 있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내가 생각하기에 비전이 있는 소셜 플랫폼을 가지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에 인터뷰를 했다.


스타트업이라는 게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미래도 불투명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전반적인걸 알고 인터뷰를 했지만 사실 너무 실망스러웠다.


내가 4년 전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를 구축할 때 했던 무모함과 사장놀이를 하려는 마인드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게.. 거길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씁쓸하고 답답했다.

나름 훈계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저만의 철학이 있다고 하니 그냥 듣고 나왔다.


이해가 안 가는 건 내 아내도 내가 스타트업을 하면 안 되고 이렇게 불투명해서 언제 업어질지 모르는 스타트업이라도 취업을 하길 원한다. 이해가 안 가지?

정말 쥐가 먹고 토할 정도로 월급을 주고 소가 돼질 만큼 일을 시키는데도.


그래서 아내의 반대에 무릅쓰고 그냥 내가 스타트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2년이 걸릴 수도 5년이 걸릴 수도 어쩌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겪고 들은 회사생활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구축하며 좋은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누가 들으면 얘들 장난이냐 나이 42에 뭔 스타트업이냐 혀를 찰 사람들이 눈에 선하고

성과가 안 나왔을 시에 봐라 그냥 직장에 정치나 잘하며 붙어 있지 그랬냐 하며 비양양 거리는 사람과

남편이라는 사람이 가족의 생계는 개 똥으로 알고 무책임하게 일을 벌렸다드니 온갖 잡소리가 생생하게 예측이 된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에 인생에 주사위를 던져 나만의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1. 주 4일 근무제.

2. 자율 출/퇴근제(주 32시간만 채우면 됨)

3. 자율 근무 환경(원격 근무 대체 가능)

4. 사내 무료 카페테리아 운영

5. 병원 진료 비용 100% 지원(본인, 배우자, 자식, 부모, 장인, 장모)

6. 인사과 없음

7. 사내 스타트업 지원

8. 정년 없음

9. 임원 자리 대표 자리 따로 상석 없음.

10. 신입 최소 연봉 7000만 원.

11. 인턴 월 200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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