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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ay 26. 2016

백수의 두 번째 일상

무일푼

백수가 되니 회사 다니면서 미처 생각을 못했던 점을 알게 되었다.

바로 실업에 대한 불안감.

쉬면 머리도 잘 돌아가고 건강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질 줄 알았는데

이대로 재 취업이 안되면 어쩌나 하면서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쉬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모든 게 귀찮아서 집에서 댕굴댕굴해서 건강은 더 허약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스트레스는 더 쌓여만 가고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더군다나 취업을 했던 사람이 재 취업이 안돼서 실업상태로 있는 건 더더욱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이 불안감이 소득이 보장된 노년이라면 없어졌을까.

그랬을 수도 나같이 어정쩡한 실업. 1년 치 생활비만 감당할 수는 퇴직금만 가지고 있는 상태라서 더더욱 그럿을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이 42에 은태에 대한 불안감 장년 실업에 대한 불안감을 미리 겪어 본걸 다행이라고 해야 될까.

그나저나 42살 개발자를 호의적으로 불러주는대도 없고 난 이대로 백수에 길을 가야 하나 아니면 일용직 길로 가야 하나 어쩌지. 답이 안나온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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