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안 좋아 하루 종일 침대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 했다.
휴일에 아이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는데... 아이가 침대로 온다.
안경을 벗어놓고 놀다가 잘못하여 밟았더니 안경알이 빠졌단다.
엄마 말 안 듣는다고 핀잔을 주고 안경알을 끼워 넣어 본다.
낑낑거리며....
집중을 했겠지....
입은 앙당 물어지고...
눈은 점점 모여들었을 것이고....
미간의 주름도 두어줄 잡혔겠다....
한 참 집중하고 있는데.....
아이가 나를 웃으면서 뚫어져라 보고 있다...
....... 넌 왜 안경 망가뜨리고 와서 엄마 보고 웃냐?
엄마 얼굴이 귀여워서....
....... 뭬야?
엄마 입이 이렇게 되고, 눈도 이렇게 되고.....
엄마 얼굴이 귀여워서 봤어~~
하면서 흉내 내는데... 가관이다... 끙......
너의 기준에 그게 귀여운 거면 문제가 있다만........ㅡ.,ㅡ
여섯 살이어도 남자라고 귀엽단 말 들으니
기분이 나쁘진 않다.....
때맞춰 안경알이 딱 들어가 주고~
와~~!! 고쳤다~~!!!!
우리 둘이 신났다......
이 나이에 귀엽다는 말에 힘이 좀 나는 거 보니
철이 없구먼....
아들은 또 거실로 놀러 나가고... 나는 침대에서 이러고 있다....
아들이 보여줬던 내 표정을 살짝 따라 해 본다...
어디 가서 절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