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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석 Jul 02. 2021

백세주의 사랑이야기

디카가 있는 세줄쓰기-32. 사랑은 스스로 등불을 켠다

신안 천사의 섬 무한의 다리 앞에 섰다.

노을이 지고 있었다. 곧 어두워질 때였다.  바다의 끝을 가늠해 보라며 무한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어린왕자의 작가 생덱쥐베리가 생각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사로 참전했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어린왕자의 영감을 얻었다.

극적으로 살아서 돌아온 후, 그 영감을 글로 썼다.

인간관계성에 대한 책들 중에서 문학적으로 풀어낸 단연 수작이다. 어린왕자가 불시착한 곳은 우리 마음의 사막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이다.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맺어도 사막을 걷는 것처럼 메마르다.

Voice of  Angel.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때가 있다. 나는 보이스 코리아라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보이스 뒤에 엔젤을 붙여야지, 하며 중얼중얼했다. 천사의  목소리를 찾아달라고^^  

 위로를 가지고 천사가 찾아올 수 있게 스스로 사랑의 등불을 밝힐 때이다. 아름답고도 잔혹한 동화인  성냥팔이 소녀처럼 마지막 남은 성냥을 야한다.  성냥팔이 소녀에게는 엄마의 모습으로 찾아왔지만 나에게는 어떤 모습을 찾아올지 알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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