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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Mar 23. 2022

게이미피케이션이 적용된
새로운 어린이용 IT기기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040

최근 발표 된 구글과 애플의 연령별 인기 모바일 게임 앱 순위를 보면 10대와 20대는 남녀에 상관없이 모두 납득할만한 이용 게임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50대와 60대역시 고스톱이 1위를 마크하고 있어 언뜻 보면 모두가 나이에 맞는 자신들을 위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40대의 경우에는 남녀 상관없이 해당 나이에서 과도하게 즐기기 힘든 콘텐츠가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30대 40대 남녀 모두가 1등 로블록스 2등 브롤스타즈인 것이다. 이런 통계를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될 것이다.


30대와 40대의 스마트폰은 부모의 것인가? 아이의 것인가? 물론 이는 30대 40대 만의 문제는 아니다 50대와 60대에서도 5등안에 로블록스가 포진하고 있다. 엄마 아빠만큼은 아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의 스마트폰도 아이들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게임으로 보는 단편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더 확대해보면 이 부분을 모두 문제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하게 기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회 말이다.


2015년 시작 된 어린이 전용 유튜브는 훌륭한 콘텐츠와 통제기능을 담았다는 호평을 들어왔다. 추천을 통한 각 연령에 부적절한 콘텐츠와 광고를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탐험을 한다는 느낌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했다. 부모에게 타이머 기능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2015년 시작된 어린이 전용 유튜브 유튜브 키즈는 300억 조회수를 넘긴 2017년 5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에 상륙했다. 몇 년간 발전을 통해 미취학, 취학, 모든 연령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아이들의 호기심과 교육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강했다.


이 시점에 이미 27개국 6개 언어 800만명의 아이들이 이용했다. 앞에서와 같은 노력에 유튜브는 한발 더 나아가 2020년에는 댓글기능도 제거하여 안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린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구 페이스북 지금의 메타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의 개발을 시도하지만 중단되었다.


전문가들이 아동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하고 어린이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수익을 내려 한다고 비판을 받은 것이다. 강행을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미국 10대 이용자의 6% 영국 10대 이용자의 13%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며 느끼는 자살충동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이는 메타의 자체조사 자료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도 청소년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보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두려운 부분이 있음에도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의 말도 우리는 현실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아이들은 이미 온라인 있다.” 고 말했으며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콘텐츠 만으로도 그렇다고 하드웨어 만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부모가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깨트리지 않으면서 관리하기 쉬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미 일부 현실이다.


2022년 2월 기준 SKT 키즈폰 누적 가입자는 160만명을 돌파했다. 다른 회사까지 더해지면 숫자는 더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폰으로 아이들을 달래고 있다. 키즈폰 이전에도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된 유치원폰 느낌의 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연령이 내려갈수록 전용 전자기기를 준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제 당연히 받아야 하는 키즈폰 문화는 시간의 차이만 있다 뿐이지 결국 유치원 단계까지는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반드시 발전된 게이미피케이션이 적용되어야 한다.


지금의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동기부여를 포함한 생산성 향상의 영역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제력을 키울 수 있는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미 아이가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 수준이면 늦은 부분이 있다. 유치원 단계부터 자제력을 만들어준다면 완벽하다.


어느 부모나 그런 꿈을 꿀 것이다. 아이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 말이다. 최신의 하드웨어와 게이미피케이션이 접목된 소프트웨어가 나타나 여러 형태의 서비스로 전세계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좋은 습관, 자제력을 키울 수 있는 신개념의 안전한 사이버 놀이터의 구축을 기원한다.


어린이는 5세까지 그 일생동안 배우는 모든 것을 익혀버린다. 「 프뢰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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