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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Sep 08. 2022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멘탈케어

Gamification_column_064

사람의 행동은 호르몬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특정 행동을 하게 되면 해당 행동에 따른 호르몬이 촉진되고 그렇게 촉진된 호르몬이 또 다른 행동을 불러오게 만든다. 인간의 삶에서 이것을 개개인이 최대한 통제하고 주도적으로 하고자 하는 노력이 삶 속에서의 루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삶의 루틴을 최적화하는 과정의 중요성은 여러 멘탈케어 기업들의 창궐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단순하게 호르몬을 유도하는 루틴의 의미가 아닌 충격을 받았거나 고민이 있거나 더 효율성을 끌어내기 위한 정신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려는 형태로 보인다.


개인 맞춤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통해 기분을 추적하여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마인드스트롱부터 명상을 도와주는 캄을 비롯해서 라일라까지 다양하고 라일라의 경우에는 모건스탠리, 줌, 이베이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도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루어 지고 있다.


국내도 아토머스의 마인드카페나 휴마트컴퍼니의 트로스트와 같은 서비스가 있다. 심리상담과 코칭부터 심리검사도 하고 감정을 기록하고 미션을 수행한 뒤 마음 정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예약을 진행하고 상담 후 심리증상에 따라 약물치료까지 안내해준다.


앞의 사례들의 근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이미 지치고 힘들거나 이미 멘탈에 스크래치가 생긴 사람들에 대한 대응이라는 부분이다. 물론 이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먼저 되어야 할 부분은 각 개인이 위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정신건강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수의 개인에 대한 직접 서비스나 직원 복지 차원으로 접근되어 서비스되는 사례나 궁극적으로 마음 관리를 돕는 것이 핵심인 서비스들이다. 하지만 서두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많은 부분이 호르몬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것이 사람이다. 또한 앞의 서비스들은 뭔가 나를 환자처럼 만든다.


환자같이 느껴지는 내가 멘탈케어 서비스들의 이용을 통해 사실상 치료받는다는 단계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 같이 정신과 진료를 무섭게 생각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저 단계에 도달해 이용을 고려하기 전의 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의 서비스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던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컸을 것이다. 물론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이미 정신에 상처받기 전의 사람들을 위한 마치 예방주사나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듯 정신을 자발적으로 운동하게 하는 서비스가 없는 상황이다.


의욕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 스트레스를 줄이고 공감 능력을 향상하는 세로토닌, 숙면과 재충전을 좌우하는 멜라토닌, 아이디어 생성을 돕는 아세틸콜린과 힘든 상황을 견디고 초인적인 능력을 주는 엔도르핀 모두를 위의 서비스를 통해 동시에 호르몬 적으로 얻기는 힘들다.


앞으로의 멘탈케어 서비스는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허락받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위와 같은 호르몬들이 건강한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게 만드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 호르몬들은 상황에 맞는 게이미피케이션 기법으로 여러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얻을 수 있다.


아직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이런 효과들을 미래에 종합적으로 연계한다면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완벽한 멘탈강화 및 케어 체계를 도입히야 이용자가 느끼지 못하지만 건강한 방법으로 컨디션을 극대화하고 삶 속의 행동들을 최적화하여 행복한 일과 삶의 바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멘탈케어 서비스들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멘탈케어 기능이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젊은 세대와 미래세대의 멘탈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의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꾸준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육체와 호흡, 그리고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성, 이것이 나 자신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By 한국게임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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