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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Aug 21. 2023

공공기관에 필요한 게임화 체계

Gamification_column_113

일본 청년층 사이에 공무원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은 널리 알려져 있다. 객관적 수치인 지원자 수도 몇 년 전보다 만 명 이상 줄어든 통계도 있다. 근래에는 일본 정부도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근 30년 만에 최대치로 연봉을 인상했다는 기사도 보도되었다. 한국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정권만 바뀌면 크게 변하는 정책기조와 수 없이 쏟아지는 정책들, 폭주하는 업무량에 과도한 민원으로 보람을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여기에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 수록 상급자의 모순된 지시에 대한 고통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안받는 체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수 많은 민원들은 충분히 자동화가 가능하다. 물론 자동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법과 프로세스가 지금보다 더 체계화되고 데이터로 쌓이며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편해야 한다.


인구학적으로 남아의 96% 여아의 86%가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통계도 있다. 앞으로의 세대는 공공기관 업무가 지금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자동화되고 게임처럼 진행해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고 효율도 대폭 증대될 것이다. 오히려 고령층이나 약자들의 이용 보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수 많은 영역에서 일반인도 공공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온갖 고통을 겪고 있다. 기관별로 다루는 주제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동일 업무도 지역마다 다른 경우는 다반사다. 이는 국가 경쟁력 제고차원에서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사기업에도 더 많은 게임화 된 체계의 적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모든 업무가 확정되어 있고 외부적으로도 진행 방식이나 내용이 공개가 가능하며 검증이 문제없는 국가 기관의 여러 시스템들이 고도의 효율화를 이루어 나가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서비스의 이용자적 측면을 넘어 업무를 진행하는 공무원 분들도 더 행복하고 동시에 효율적이며 국가재정에도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슈에 상관없이 공공기관에 전화를 하면 책임을 떠넘기는 형태의 전화릴레이는 아직도 많다.


검증 가능한 게임화 기반의 자동화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에 쌓인 수많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 가능하게 누적하고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손쉽게 찾아보며 민원인의 상황 별 프로세스를 더 쉽게 찾고 확인 할 수 있게 만들 자는 것이다.


매번 유사한 사례와 동일한 상황의 반복적 문제는 민원인 각자가 게임과 같은 구성을 통해 셀프로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게임 진행방식의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중앙과 지방의 공공기관의 통합되고 통일된 게임 방식의 UX의 체계가 먼저 준비 되어야 한다.


기업들도 본사 소재지가 없는 말 그대로 취업에 성공하면 집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부터 중앙정부까지 유사한 형태로 게임 방식의 체계가 구축되면 진짜 사람이라는 자원이 필요한 영역에서 생산성이 극대화 된 삶이 모두에게 가능해질 것이다.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세상이 왔다.

「 에스판 올세트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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