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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Sep 11. 2023

재택근무 게임화의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116

코로나를 겪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물론 절대 재택을 할 수 없는 산업도 있겠지만 이미 경험한 산업의 경우에는 그 여파가 상당하리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측면에서 성공적 사례는 본사가 없는 수준으로 완전 재택 전환을 이룩한 기업일 것이다. 


본사 없이 위성 사무실 또는 완벽한 재택 근무를 진행하는 경우는 기업의 본사 유지비가 자연스럽게 최소화 되면서 업무 효율이 유지 되었다는 반증이니 재택근무가 아주 잘 진행되고 유지 될 수 있는 모범사례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수 많은 기업들은 어떨까? 다사다난 하다고 본다.


대다수의 직원들은 자유도가 올라가는 재택근무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유도 자체가 리스크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모든 책임은 기업에 있다. 기업이 직원의 자유를 신뢰할 수 있는 체계나 재택근무의 프로세스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억울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재택확산과 갑작스러운 조치에 이 부분에 대하여 심도 깊은 준비나 대책이 당연히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최적의 방법으로 운영이 힘든 기업들도 대다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 기업이 재택 근무에 대한 매뉴얼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직원들에게도 재택에서의 업무 도덕 체계를 만들어 기업도 직원도 공감할 수 있는 업무 관련 에티켓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언제 또 갑자기 코로나 같은 상황이 있을지 모른다.


이상적 재택근무 형태는 RPG 방식이라 생각한다. 회사의 수뇌부는 업무를 퀘스트 형태로 목록화하고 보상을 지정하는 NPC와 같은 역할이고 직원들은 유저가 되어 퀘스트 형태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고 레벨 유저는 자유롭게 임무를 수행하고 초보자는 튜토리얼 과정을 거친다.


업무가 불안한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선별 배치하고 다른 유저의 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파티를 꾸려주고 지켜보거나 함께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재택이 진행되면 된다. 작업량을 수뇌부가 지정하고 일일 단위로 결과가 쌓이면 모든 것이 투명해진다.


출퇴근 하는 것의 의미만큼 출퇴근 하지 않는 경우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24분 정도 된다고 한다. 재택근무로 손실되는 시간이 있다면 그만큼 더 벌어지는 시간도 있다. 손실이 제로에 수렴할수록 역으로 업무시간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상적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상호간의 믿음과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회사는 모든 과정과 절차를 공정하게 유지하고 직원은 스스로를 올바르게 통제해 업무 시간에 최고의 업무효율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재택근무가 효율화 되어야만 국가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루시우스 세네카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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