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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Oct 23. 2023

게임화 된 팀워크의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122

과거 미국 CMU, MIT 합동 연구팀은 어떤 유형의 팀이 우월한지 판별하는 기준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집단 지성의 측정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한 이 시도는 각 구성원의 지능과는 별개로 팀 자체에 형성되는 집단 지성의 존재 유무를 알아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지능 수치부터 고려한 배치를 비롯하여 똑똑한 사람을 한 곳에 모이게도 해봤지만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지능이 팀의 성과와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 냅니다. 지능 수치는 객관적으로 낮았지만 팀원으로서 발군의 능력을 보이는 사람으로 구성된 팀의 성과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훌륭한 팀에 결단력 있는 리더가 있다고 주장하는 통념이 옳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 됩니다. 연구의 최종결론은 개개인의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팀을 구성하는 팀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일하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팀이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돌아가게 하는 규범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팀 전체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적절한 규범을 구축한다면 평범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의 집단 지성이 극대화 된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반대로 올바른 규범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개인 단위로 탁월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할지라도 목표한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물론 이런 결과가 모든 조직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팀의 스타일도 다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의 공정한 분배가 우선인 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 하는 팀, 모두가 리더의 역할을 하는 팀까지 각 팀에 최적화된 규범과 규율을 찾고 그것을 기반으로 운영 되야 합니다.


모든 성공사례에서 공통된 행동 패턴 두 가지도 발견됩니다. 하나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팀의 모든 팀원이 거의 같은 비율로 발언한다는 사실이었고 다른 하나는 높은 사회적 감수성으로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해서 행동하고 말하려 노력한다는 부분입니다. 


앞서 언급된 연구 내용은 우리의 삶에서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주변의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또는 수 많은 스포츠 게임들에서 보기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 참여를 해본 입장에서 되돌아 본다면 연구결과와 현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입니다.


산업에 따라 우선시 되는 수 많은 규율과 원칙이 필요할 것이고 동시에 각 개인이 성장하면서 습득해야 더 원활하게 사회생활이 용이한 사회적 감수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모여서 발현되는 팀워크에 대한 고민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완벽하게 파편화 되어 있습니다.


역사 속에 남아 있을 수 많은 성공사례들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아직도 매년 새롭게 매번 새롭게 같은 과정의 시행착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것이 덜한 산업 분야는 게임이 유일합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 규범들이 농축되고 노하우가 쌓여 갑니다.


이런 게임화 된 팀워크 체계가 사회 전반으로 더 퍼져나가야만 합니다. 각 개인에게 좋은 본능 올바른 본능을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이 부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국가와 민족을 떠나 인류 전체가 지금보다 좀더 평화롭고 생산적인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어느 시점부터 궁극적으로 혼자서 할 수 없기에 게임화 된 팀워크를 만들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의 개인적인 본능의 함양, 기업과 사회 전반의 올바른 팀 구축을 위한 건설적인 규율에 대한 노하우들이 더 쉽고 빠르게 게임의 형태로 공유되고 활용되어 나가게 되야 할 것입니다.


좋은 본능은 보통 머리가 이해하기도 훨씬 전에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 마이클 버크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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