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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Jan 08. 2024

인지와 동시에
행동하게 만드는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133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느 순간부터 배운 것과 행동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는 인성의 영역을 넘어 일반적인 생활에도 적용된다. 초등 중등 고등 과정의 교육을 거쳐 입학시점에 갈 수 있는 최대한의 대학을 가고도 산업 현장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신입을 뽑으면서도 경력을 원하는 느낌의 구인 공고문들이 많아지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평생 동안 배워온 것으로도 모자라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배우는 시간적 기준에서의 악순환이 기업도 개인도 누적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선행되어야 하지만 구인과 구직 양쪽 모두 기업과 개인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국지적인 시도만 있을 뿐 대승적 차원에서의 고민을 통한 해법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 구인과 구직 과정의 고민에 대한 기존에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접근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 된다. 바로 산업 현장에서 바로 배워 바로 실행 할 수 있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글로만 읽으면 너무나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질문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당장은 바로 뽑아서 바로 실행 할 수 있는 체계도 거의 없거니와 그게 가능한 산업군과 구직자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직원을 뽑기 힘들다는 아우성과 일자리가 없다는 한탄을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양측 모두에 해법을 찾아서 연결이 가능한 체계와 솔루션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꾸준한 직원이 필요할 것이고 직원의 입장에서는 삶을 영위 할 수 있으면서 성장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어렵거나 복잡한 업무를 비롯해 일을 믿고 맡기기 위해 아직도 사람을 통해 전수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자리 문제를 새롭게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투자가 이 부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통해 전수되는 경우 자체를 모두 자동화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모든 산업이 변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각자가 알아서 배우고 학습하고 실행하는 체계를 알고 있다.


바로 게임이다. 현대인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과정은 게임을 알게 되고 플레이 해서 보상을 받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주도적으로 원하는 게임을 찾는 경우도 주변에서 추천을 하는 경우도 대세감으로 게임을 찾는 경우까지 개인이 일할 기업을 찾는 경우와 큰 틀에서 동일하다.


게임은 다른 콘텐츠처럼 일회성 소모가 아닌 꾸준히 진행하고 장기간에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게임의 복잡도가 높을수록 더 자발적인 학습과 훈련이 진행되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진행도 수반된다. 기업이 게임과 같이 업무를 만들면 지금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이유다.


시대상도 이런 방향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많은 숏폼이 흥행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영상 재생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음악도 도입부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일을 더 쪼개고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를 더욱 세분화하고 조합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만 한다.


인지와 동시에 행동하는 게임과 같은 체계를 업무에 접목시키고 몰입을 극대화하여 자연스럽게 반복하며 적응 하도록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전 과정을 수 많은 젊은 층들이 즐기고 실버 세대도 활용 가능한 게임의 문법과 현실의 세상을 접목해 새로운 시대로 나가면 된다.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뿐이다.

「 스콧 애덤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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