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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Mar 03. 2024

게임기본 교육의 필요성

GameDesign_column_010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는 약간의 투자로 국가 차원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교육들에 대하여 시간이 계속 가고 있음에도 해당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심각 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노동과 금융 그리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청소년기 노동법 교육의 부재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은 중고등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존재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웬만한 금수저가 아니고서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지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금융에 대한 교육은 더욱 심각하다. OECD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회원국들에게 대중의 금융소양을 높일 것을 권고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프랑스의 경우 중학교 3학년 과정에서 금융교육증명서를 발급하는 형태의 일정시간의 교육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젊은 층은 청약통장 하나만 만들고 대다수가 금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노동과 금융의 영역만큼이나 반드시 새롭게 교육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게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 미국에서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 된 이후 청소년들의 도박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미국에서 발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의 60~80%가 스포츠 도박을 경험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도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근절을 천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상황이 녹녹하지 않다. 음성적으로 이런 도박과 피해가 퍼지고 있으며 작년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찰에 검거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관련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게임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오며 국가의 미래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봐야 한다..


주변에서 아무도 게임에 대한 교육을 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에 대한 교육은 좋은 게임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법이 아니라 나쁜 게임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이야기다. 큰 시간도 필요치 않다. 분기나 연간 몇 시간만이라도 진행하는 형태면 된다.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나게 된다. 재미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재미를 찾아서 정착하게 된다. 문제는 정착의 과정에서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무엇이 좋은 게임이고 나쁜 게임이며 합법인지 불법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기준은 누가 강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다양성이 인정 받아야 하는 부분이지만 나쁜 게임의 기준은 명확하다. 바로 법을 지키지 않는 게임이다. 물론 법도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우선 있는 법부터 잘 지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 수많은 안전교육과 주기적인 소방훈련을 경험하고 있다. 게임도 같은 원리의 적용이 필요하다. 불법적인 게임을 알아보는 눈을 키워서 더 건강한 게임시장을 조성하고 음지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하나라도 더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당장은 귀찮아 보이고 앞서 언급한 노동 교육이나 금융 교육보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생각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 게임 세상이 될 것이고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게임을 보는 눈을 키우고 이를 통해서 디지털 환경에서도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건강한 태도는 전염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 전염병의 매개체가 되라.

「 톰 스토파드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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