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_column_191
AI가 빠른 속도로 우리 삶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제 가히 MS오피스, 한글오피스와 같은 수준으로 우리와 동고동락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도 미래의 교육에 대해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학생들이 AI 도구 사용을 허용 받고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통적인 교육 체계에서 가지고 가야 할 부분도 선별하여 남기고 우리가 실제 삶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도구에 대한 이용을 익숙하게 숙련시키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이다.
전통 교육체계를 일부 남겨야 한다는 부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산기가 있다고 모두 계산기만 사용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계산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또 계산기를 전부 사용하지 않으면 특정 부분에서 생산성이 감소할 수 있다.
지금의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교육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는 교육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컴퓨터와 각종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본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근본 원리는 더 높은 단계로 진학해서 배운다고 하더라도 국가에서 기준을 만들고 PC를 활용하면서 또는 각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는 직종이나 직군에 맞는 계열별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툴들을 배울 기회를 기본적으로 깔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교육에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 활용 같은 경우도 교육 과정에서 국가가 기준을 잡고 올바른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이끌어나가야만 한다. 동시에 기준을 잡기 전에 국가에서 먼저 모든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여 국가의 미래에 올바른 형태로 적용 가능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사기업이 할 수 없다. 오로지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의 선택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당장 부모의 입장에서는 수능과 관련 없는 이런 교육이 무슨 의미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오피스도 안 가르치지 않았냐고 말이다.
국가 체계에서 오피스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았기에 당신의 자녀들이 따로 학원을 다니고 따로 교재를 사보고 하게 된 것이다. 오피스로는 납득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피그마, 유니티, 포토샵, 프리미어, 등등의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교육기회가 더 다양했다면 어떠했겠는가?
지금이 다시 새로운 임계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 된다. 학생들에게 뭔가 사상을 주입하거나 이런 교육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더 다양한 툴과 소프트웨어를 익히게 하여 각 개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의견에는 대다수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툴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모두 가르치는 것도 부담일 수 있다. 우리가 마치 제2외국어를 선택하듯이 문서, 사운드, 디자인, 영상, 코딩 등 핵심 기술이 아닌 핵심 툴에 대한 선택 교육 체계를 장착한다면 고교학점제를 비롯한 앞으로의 정책들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AI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습니다. 도구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 오렌 에치오니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