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
세비아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코르도바를 가는 이유는 딱 하나 메스키타 성당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으로 정했다.
메스키타까지는 1.6km 떨어져 있어 걷기에 적당한 거리이며 호텔 시설 대비 가격 역시 추천할 만한 곳이다.
호텔 이름 : Soho Boutique Córdoba
메스키타는 8세기에 시작해서 10세기까지 증축과 확장을 통해 서유럽 최대의 모스크로 자리매김했으나 13세기 이슬람이 물러나고 가톨릭의 지배를 받게 되었지만 파괴하지 않고 내부에 가톨릭 대성당을 건축하기 시작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구글맵에 소개된 말굽형 아치구조에 붉은색과 흰색을 교차하는 무늬 패턴의 사진이 대표적인 메스키타의 모습이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곳은 제외해 놓았었는데 딸과 사위가 적극 추천해서 가게 되었다.
코르도바에 도착 후 첫인상은 관광지 같지 않은 조용한 느낌을 받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폰에서 구글맵을 켜고 찾아가는데 길거리가 너무 한산했다
여느 관광지의 풍경하고는 조금 멀었다.
매스키타에 가까워지자 그제야 관광객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당일이나 하루 묶고 경유하는 관광지로 인식된 탓이듯 싶다.
하지만 타 관광지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했다.
조용한 쉼과 독특한 건축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 하겠다.
메스키타 성당 입장권 역시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주간과 야간으로 나누어 판매된다.
성당 앞 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자 형태로 인위적으로 전지한 이름 모를 나무가 메스키타 기둥을 연상케 했다.
스페인 대부분의 성당은 커다란 기둥이 압권으로 기둥하나를 감싸려면 성인 세내 명이 팔을 마주 잡아야 가능한데, 메스키타 성당은 상대적으로 작은 기둥임에도 내부 크기는 기대 이상으로 컸다.
총 856개의 수많은 기둥들이 나무처럼 느껴지면서 기둥의 숲이라고 불릴만했다.
기둥재료도 대리석 화강암 그리고 보석의 일종인 마노로 , 색깔도 다양하고 손끝에 느끼는 촉감이 달랐다.
아래는 모슬렘 코란 글귀를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모습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기둥으로 인해 방향감을 상실하고 미로 속에 갇힌 착각에 빠진다.
같은 곳을 왔다 갔다 반복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마음을 고쳐 먹고 원래 자리로 돌아와 한쪽 방향으로 돌게 된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감상한 후 마지막에 중앙홀 쪽을 보면, 방향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팁이다.
이곳 역시 여느 성당처럼, 중앙홀이 있고, 중앙홀 앞쪽에는 성가대석과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그리고 각 4면에 각기 개별 교회가 배치되어, 다양하고 화려한 건축양식과 예술을 보여 준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한 곳에서 공존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치 절간에 성모마리아 성상이 있는 느낌이랄까, 독특한 매력이 있는 성당이다.
스페인에서 최고의 성당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가장 인상 깊은 성당임에는 틀림없다.
아래는 화려한 천장으로 조각이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비슷한 사진들을 많이 올렸지만, 이곳에서 느낀 감동을 사진으로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저 한쪽 모퉁이에 앉아 조용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 "이곳에 정말 잘 왔다"라고 느끼게 된다.
다음 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