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오후 2시 30분쯤 그라나다 기차역에 도착했다.
한낮의 태양이 따가웠다.
숙소는 역 근처에 잡아놓았던 터라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 적당한 거리였다.
그라나다는 해발 738미터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3,400미터)이 있다.
한 여름인데도 하얀 눈이 덮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흘러내린 물이 그라나다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그라나다 여행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도착 후 첫날은 그라나다 대성당, 마드라사 궁전, 니콜라스 전망대 그리고 플라멩코쇼를 관람하는 것이다.
다음날 알람브라와 사크로몬테를 본 후 오후에 다른 도시로 떠나면 된다.
이곳은 알람브라를 제외한 나머지 장소는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는 오후 3시쯤 호텔을 출발해서 그라나다 대성당으로 향했다.
그라나다 대성당은 1521년 시작해서 건축기간만 200년에 걸쳐 지어진 건물로 세계에서 네 번째 큰 성당이다.
처음에 고딕양식으로 시작했다가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역시 4면을 따라 개별 교회가 있고 가운데에는 중앙제단 및 성가대석과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엄청난 크기의 기둥과 돔형식의 천장이 화려하다.
이곳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북이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다.
입구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 후 앱을 설치하고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서 들으면 된다.
예매하지 않고 현장 구매 후 입장했는데, 많이 붐비지 않으니 도착해서 구매해도 된다.
아래는 그라나다 대성당
다음은 바로 인근에 있는 마드라사궁전이다
이곳은 무료입장이다.
건물 외관이 주요 볼거리이며 내부는 생각처럼 볼 것이 많지 않다.
마드라사궁전 관람 후, 니콜라스 전망대로 향했다.
니콜라스 전망대는 알람브라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언덕에 있다 보니 경사로 골목길을 걸어야 하며 경사로 초입에서 대략 10분(270미터) 정도 걸린다.
출발 전 초입의 플라멩코공연장에 들러 18시부터 있는 공연을 사전에 예매한 후 전망대에 오르길 추천한다.
자그마한 소극장으로 일찍 예매하면 맨 앞자리에서 볼 수 있다.
플라멩코공연은 이곳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아래는 니콜라스 전망대 초입의 플라멩코 공연장
(클릭하면 구글맵으로 연결됨)
플라멩코 공연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남녀 댄서 두 명, 싱어 두 명, 기타 연주 한 명으로 구성된다.
집시들의 애환이 깃든 노래와 춤은 공연 내내 가슴을 후벼 판다.
나이 지긋한 여자 댄서의 격정적인 몸동작, 음악과 춤선에 따라 시시각각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삶의 희로애락, 허공을 가르는 한이 서린 손동작 그리고 바닥을 두드리는 현란한 구둣발 소리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올레 ~라고 외치는 흥을 돋우는 추임세, 열정적인 기타 연주.
이 모든 것이 자그마한 소극장에 앉아 있는 많은 사람들을 숨을 죽이게 만든다.
온라인에 올려진 영상은 극히 일부이며, 현장에서 본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지는 못한다.
보고 나면 공연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은 금지이며 공연 막바지에 허락할 때만 가능하다.
플라멩코 공연장에서부터 니콜라스 전망대로 가는 길
조금은 가파르고 힘들지만 걸을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아래는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람브라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