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장루프 : 하장에서 하노이

하장루프 6일 차

by Scott Choi

하장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은 제니가 소개해 준 스팀롤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출발시간이 오전 9시 30분으로,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기에 서둘러 호텔을 나섰다.

버스 타는 곳은 하노이에서 하장 도착했을 때 내렸던 건너편 도로의 모퉁이다.

9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차량이 와서 대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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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그림에서 우측으로 돌아가 10미터쯤 가면 버스 정차 구역이 있다.

우리는 45만 동 디럭스 차량을 예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25만 동 일반 슬리핑 버스 보다 힘이 들었다.

좌석 공간은 넓지만 의자를 세울 수 없고 앉으면 천장에 머리가 닿아 너무 힘들었다.

디럭스 슬리핑 버스는 야간에 이동 시 특화된 구조로 주간 이용 시에는 1층에 좌석이 젖혀지는 우등고속형 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오늘 하노이로 이동 후 1박을 하고 내일 오전 10시 40분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래서 숙소를 노아바이 공항 근처에 잡았다.

오늘 오후는 하노이가 처음인 골드리님 부부를 위해 하루 일일 가이드를 자청했다.


버스는 3시간 운행 후 점심 식사를 위해 정차했다.

중간 휴게소에 쉬면서 직원한테 "공항 근처에서 내려 달라"라고 하니 "OK~"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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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노아바이 공항 근처 위 장소에 우리를 내려줬다.

그랩을 불러 호텔에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호텔 근처 Phở Cường - Bún Chả로 갔다.

베트남 음식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널리 알려진 분짜를 소개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숙소 근처의 이 식당이다.


점심식사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30분에 방문했는데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조금 전에 한국인 단체 손님 20여 명이 식사를 하고 갔다며 셀프 자랑을 한다.

먹어 보니 뜨내기손님을 상대하는 식당치고는 맛이 있었다.


점심 식사 후 그랩을 불러 호찌민 분묘로 향했다.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이곳은 독특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매 정시에 시작한다.

우리는 운 좋게 교대식도 보고 근위병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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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근처에 있는 한 기둥 사원이다.

하노이의 상징이자 가장 독특한 사찰 중 하나인 못꼿 사원(Chùa Một Cột), 우리말로는 '한 기둥 사원'이다.

돌기둥 위에 사당을 얹어 놓은 형태인데 마치 진흙 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꽃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작지만 그 형태의 독창성 덕분에 국보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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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호찌민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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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이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그랩을 불러 성요셉 성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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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민시절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대성당을 모델로 해서 지어진 건축물이다.

몇 년 전 대청소를 한 후 검은 칙칙한 색에서 밝은 회색 톤으로 변신, 전보다 더 웅장한 느낌이 든다.

이곳은 야간에 방문해서 화려한 조명 아래 보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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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 베트남을 대표하는 콩 카페이다.

이곳 2층에 올라 커피 마시면서 성당 주변을 내려다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된다.


저녁식사는 호안끼엠호수 근처의 구글 평점 4.8(1,527)의 벱 비엣( Bếp Việt)에서 했다.

이곳은 외국인이 정말 많이 오는 곳으로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도 좋다.

베트남 식당으로 여러 가지를 골고루 시키고, 분짜도 시켜 점심때 먹은 분짜와 비교해 보았는데 확실히 이곳이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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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의 야경이다

호수에 있는 거북이로부터 보검을 받아 명나라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있는 호수다.

다리를 건너 호수 중앙 사원에 들어가면 복제된 거북이를 볼 수 있다.

호수에 비친 붉은색 다리가 하노이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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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유명한 기차마을이 있다.

두 곳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 가장 유명한 쩐푸(Trần Phú) 구역까지 걸어갔다.

이곳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협곡 같은 기찻길 카페'가 있는 곳이다.

선로 양옆으로 예쁜 카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기차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낮에는 입구에 경찰과 가드들이 있어 카페 예약 손님 외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개별 입장을 제한한다는데 밤이라 그랬는지 제지 없이 들어갔다.

그 외 벽화 거리 근처의 풍흥(Phùng Hưng) 구역에도 있는데 이 구역은 쩐푸 구역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기차 레일과 주변 건물과의 거리도 넓어서 기차가 지나갈 때 느끼는 극적인 느낌은 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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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을 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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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기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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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 묵었던 호텔 (Paragon Noi Bai Hotel and Pool)이다.

1회에 한해서 공항 무료 셔틀을 제공해 준다.

단, 체크인할 때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공항 근처라 이착륙 소리가 심할 줄 알고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옥상에 수영장도 있고 멀리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도 보인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최고의 호텔이다.

혹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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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_081646.jpg 노아바이 공항 : 출국 게이트로 가는 길

드디어 하장루프 여행이 끝났다.


이 여행기가 하장루프 바이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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