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0일 경남도민일보에 마지막 출근을 했다. 지난 3월말 정규직 퇴직 후, 9개월간 이어져온 계약직으로서 일도 모두 끝났다.
책상 위에 어지럽게 쌓여있던 책들은 일주일 전 이미 정리를 하여 일부는 집으로 옮겼고, 마지막 출근일에는 컴퓨터 안에 있던 파일 일부를 USB에 옮기는 걸로 정리는 모두 끝났다.
회사에서 주는 재직기념패와 후배기자들이 주는 감사패는 이미 지난 20일 받았다.
오전에는 곧 출간 예정인 책 <렌즈에 담긴 경남> 편집본에 최종 오케이 사인을 했고, 오후에는 각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1990년부터 만 32년의 직업기자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집에 와서 <기자협회보>와 퇴직소감을 묻는 전화인터뷰까지 마쳤다.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직장에 매여있을 때는 불가피하게 하고싶지 않은 일도 해야 했지만, 이제부턴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어서 즐겁고도 설렌다"고 대답했다. 실제 설레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