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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chi Feb 11. 2018

W6. 콘텐츠 週記-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살아야하는 이유에 이은 일하는 이유 - 강상중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책 제목만으로도 와 닿는 메시지가 있어서 주문을 했던 책.

더구나 '살아야 하는 이유'를 통해 눈을 넓혀준 저자이기에 더더욱 기대가 컸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86169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3가지.


1. 일에 대한 정의

'일이란 무엇인가' 

저자 강상중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이 사회에서 '내가 있을 자리'를 원했기 때문에 일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자기 자리와 역할 이외에도 원하는 것이 더 있다고 덧붙인다.

바로 '나다움'의 표현! 

나를 잃지 않기 위하여 일을 한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2. 독서에 대한 강조

저자는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천직(Calling)'을 논한다.

그러면서 책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인트로와 에필로그를 빼고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에서,

3장을 '책을 읽는 방법과 고전 읽기'라고 제목짓고 독서에 대해 자세히 얘기한다.


(읽다보면 '비즈니스 퍼슨'이란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1차 독자로 이 그룹을 상정한 듯)

읽을 만한 책으로 손꼽은 5권이 인상적.


1) 빅터 프랭클의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강제수용소에서 불리던 노래의 제목이고 역경을 이겨내는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 자신의 활동영역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느가일 뿐입니다. 활동법위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략) 개인의 구체적인 활동 범위 안에서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누구든 그러합니다."


2)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우' 

1719년 출간된 소설. '의사체험' 의미를 언급하며 추천.


3)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1908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됐던 소설. 

가히 '도쿄론'이라 칭할만 할 정도로 도쿄라는 거대 도시를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를 읽어내는데 도움될 책이라고 풀이.


4)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이 사회의 기관이다. 조직 자체를 위해 조직이 존재하는게 아니다. 스스로의 기능을 다하여 사회 커뮤니티와 개인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조직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따라서 문제는 그 조직이 무엇인지가 아니다. 그 조직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기능이 무엇인지이다."


5) 경제학자 칼 폴라니의 '기대한 전환' 

1944년 간행된 고전. 

1815년부터 1914년까지 100여년간 어떻게 1차세계대전, 세계 대공황, 파시즘의 대두로 이어졌는지 고찰하며 1930년대 나타난 커다란 변화를 거대한 전환이라 부름.



3. 자연스러운 삶 & 일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일할 것인가' 에필로그 제목이다.

사실 이 책은 인트로와 에필로그에서 풀어낸 2가지 핵심메시지로 요약 가능해 보인다.

바로 일에 대해 정의,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 '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성찰!


에필로그에서, 가치관의 변화를 논하며 짚어낸 사회관계자본의 중요성은 진지하고 무겁지만 상식적이고 쉽다.


"우리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지탱해 준 것은 '유대'라 불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였으며, 이를 포함하여 사회관계자본이라는 형태로 지역 전체에 축적돼온 것이다."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행간의 전제가 무겁긴 하지만... 

그런 현실을 그저 그렇게 따라가기 보다는,

독서도 하고 자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삶과 일에 대한 자세를 정리해가라는게 저자의 조언.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란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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