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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chi Feb 18. 2018

W7. 콘텐츠週記-회색인간/스노든

김동식의 소설집, '회색인간'/ 올리버스톤 감독의 '스노든'

김동식의 단편소설 묶음 1, '회색인간'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009319

김민섭(지방대 시간강사 이야기와 대리사회를 다룬 작가)이 추천한 작가이자 책이어서 주목했던 책.

추천글에서 그는 '독자가 만들어낸 작가'이자 '노동하는 작가'라고 썼다.


아연주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인데, 오늘의유머 게시판에 나름대로 글을 썼고,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낸 것.


그 상상력이 놀랍다.

첫 단편 '회색인간'도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고려장'이 인상적이었다.

노인이 현실에서의 육체를 버리고, 가상세계로 이주하게 되면 생물학적 유지비가 사라지고,

뇌스캔 통해 구현한 가족 아바타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는 가정. 세컨 라이프(Second life)를 연상케 하는 설정이다. 그 가상세계 작동방식에 접속과 업데이트를 가미해 현실세계와 연결했다.

고려장, 문득 장사익의 '꽃구경' 노래가 떠올랐다. "어머니, 꽃구경 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1S985JG8KIA


여타 단편들도 공포게시판에 걸맞게 기괴한 상황설정이나 공포를 자아내는 인물의 등장이 많다.

그런데 단순히 공포 유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짤막한 글을 읽고 나면 묘한 여운이 남는다.

대충대충 간략하게 묘사한 듯 거친 심리묘사 같은데..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를 살짝 끌어내는 힘이 있다.


회색인간 첫 구절은 마지막 구절 같기도 하다.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

워낙에 유명하고 역사적인 사건을 촉발한 인물이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


http://nstore.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2674339


인상적인 장면 두 가지만 기록.

하나는, 연결망의 시각화를 통해 얼마나 개인감시가 심한지를 보여주는 장면.

"한명, 40명, 그러면 3차에는 250만명의 정보를 뒤지게 되죠"


그리고, 얼마나 이러한 정보전쟁은 특정한 과격 리더에 국한된 게 아님을 지적하는 생생한 현실 자료장면.

오바마대통령의 난감한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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