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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chi Jan 28. 2019

킹덤 시즌1, 무겁고 짧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첫 드라마

킹덤,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벨을 붙인, 첫 한국 드라마다.

https://www.netflix.com/title/80180171

"아니, 다녀와서 봐도 돼" 

2편 초반 보던 중에, 잠시 외출 다녀왔다.

밤샘 압박의 몰입감까진 아니었다.


다행히(?) 볼 만했다. 여운 속엔 아쉬움이 있다.

조선시대와 좀비의 결합, 제법 어려운 숙제였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좀비들의 동작들이 기괴하고 적절해 보였다. 그리고 무척 빨랐다. 

다만 좀비들은 줄기차게 잘 달리는데 이야기 전개가 느릿느릿, 살짝 답답했다.


주연 배우들은 무난했다. 

류승룡이 안정감 있게 악역을 소화하면서 중심을 잡아줘서 다행스러웠다. 

극의 시대배경과 대비해 다소 현대적인 이미지의 배두나와 주지훈. 

하지만 오리지널 '8'을 통해 넷플릭스와 친화적인 인물 배두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배우로서 몰입감을 줄 만한, 적절한 캐스팅으로 읽힌다. 주지훈은 선이 굵진 않고 맡은 역할 대비 초반부 각인효과는 약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또렷해지고 주연으로서의 힘이 확연히 느껴졌다.


돈과 고민을 녹인 장면이 많았다. 풍광이 좋아 눈호강도 제법 했다. 가을 단풍을 부감해주는 장면이 특히 좋았고 공들인 느낌을 받았다. 그냥 풍경 인서트 느낌 아니고 줌인해서 배가 나오고 매끄럽게 스토리를 연결해 주어 인상적이었다. 다만, 예쁜 장면들 때문에, 제작이 무거워졌고 극 전개도 느려지지 않았나 싶었다.


6부작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게 가장 아쉽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나 싶은데, 접어버린 느낌. 한 편 더 남아 있는 줄 알았다.

당초 계획대로 8부작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시즌2를 올해 제작한다고 한다. 내용상 몇가지 복선을 깔아둬서 반전의 묘미가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제작 호흡이 무거워보여 언제나 나올까 걱정도 든다. 

국내보다는 외국 반응이 궁금. 

외국 시청자 입장에선 좀 더 이채롭고 신선하게 다가가서 반응이 더 좋을 듯 싶다.


https://en.wikipedia.org/wiki/Kingdom_(South_Korean_TV_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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