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uchi Feb 05. 2023

무역 수지 적자, 심각해 보인다

한국 (연간)무역 수지, 적자 전환 + 월 적자 역대 최대 수준

상당히 심각한 상황 같고,

중요한 뉴스 같은데... 덜 다뤄지는 느낌이 들었다.


CNBC에선 '한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란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다.

특히 중간의 그래프는, (주식그래프라 치면) 가슴 철렁할 정도였다.

 

국내 뉴스에선,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것을 앞세워 기사가 나왔다. 1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란 점도 다루긴 했는데, 사안에 비해 기사의 양과 무게가 약한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동아일보 기사가 품목별 수출 추이를 짚은 대목이 인상적이었고, 전반적으로 주요 내용을 묶어 종합적으로 조감도를 보여주려 애쓴 느낌이었다.

 

예전에 '수출 100억달러 돌파' 이런 뉴스도 떠오르기도 하면서, 뭔가 활기차던 한국의 경제동력이 주춤하고 쇠락의 기운이 생겼나 싶었다. 다소 헛헛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았다. 국가기록원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 및 관련 기사 등을 보면서 일부 메모했다.


1. 수출 100억 달러 돌파

 -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 이후,

 - 1977년에 수출 100억달러 돌파라는 쾌거를 만들었다.

 - 종합무역상사들이 큰 역할, 공업제품 비중이 컸다.

 - 전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역사적 사건.


2. 수출 1000억/ 2000억 달러 돌파

  - 88 올림픽 거쳐, 1995년 1천억달러 달성했다.

  - 2002년 월드컵 거쳐, 2004년 2천억달러 돌파했다.

  - 반도체와 전자제품, 자동차 조선 등이 세계시장 선도.

  - 세계 1등 제품도 나타나기 시작.


3. 수출 6000억대가 정점

  - 2014년 총 수출액이 5727억달러 기록.

  - 수출 기준 세계 6위(중-미-독-일-네-한국 순)

  - 2018년 6048억달러로 6천억시대 개막.

  - 이후 5천억대로 주저앉았다가 2021년에 회복.

  - 2021년, 수출 6444억, 수입 6150억달러로 흑자.


4. 2022년, 이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전환 

  - 2022년 수출은  6837억, 수입은 7312억달러.

  - 475억달러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 

  - 이는 1956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 벌어진 일.

  - 게다가 23년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

  - 1월 무역적자는 126억달러. 반도체 수출급감 주요인.

   (11개월 연속 적자 행진 중, 이는 IMF 직전 이후 25년만)  


2022년 처음으로 수입이 수출을 추월했다. 1956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자료 활용해 직접 만든 그래프)

* 경제쪽 식견은 별로 없지만,

   뭔가 단기적 이슈가 아닌 듯 하며, 무척 심각해 보인다.

   수입 증가추세가 수출 추이를 뛰어넘는 것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주요 수출 품목에서 (중국에 따라잡히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

   그리고, 대중국 무역적자 심화(외교 이슈 유관할 듯) 등이 주요 요인으로 손꼽히는 듯 하다.  


** 뭔가 악순환의 고리로 전환중인 건 아닐까, 불길한 느낌.

    과연 돌파구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미디어 또한, 더욱 충실하게 경고음/분석/제언을 내야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외사랑'과 한돌, 김광석과 '타는 목마름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