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 한자락.
어느 선생님께서 칠판에 '자연'을 쓰곤 반대말을 물어보셨다.
아무도 답을 못했다. 선생님은 '인공'이라고 쓰셨다.
처음 접해본 단어였다.
그 단어를 새삼 떠올리게 한 책,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71388
제목부터 독특하다.
주인공은 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디지언트.
근미래의 SF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인간, 인공지능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다.
작가의 유명세도 높다. 테드 창.
해제에 등장하는, '작품 단어수 당 수상비율이 가장 높은 작가'란 표현처럼 수상경력이 많은 인물.
작가의 노트가운데 인상적인 문구.
이것이야말로 정말로 쓰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종류의 감정적 관계 말이다.
(중략)
관계란 관계를 맺은 상대방이 독자적인 욕구를 느낄 수 있는 경우에만
비로소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법이다.
(중략)
상대가 애안동물이든 자기 아이든, 연인이든, 진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욕구와 자기 자신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의지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