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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chi Jan 29. 2018

IKEA, 잉바르 캄프라드

그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잉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자.
최근 두어해 가량, 

우연히 그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졌던 터라 그런지 그의 죽음 소식이 새삼스럽고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http://v.media.daum.net/v/20180128203606251?f=m


2016년, 콘텐츠 제작건으로 스웨덴을 두 차례 갔었다.
8개 클립 시리즈물 제작이었는데.. 당시 '이케아는 스웨덴이다' 그런 자신감도 느껴졌었다. 
이케아측에서도, 이케아 브랜드와 제품만을 얘기하기보다는 스웨덴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주길 주문했었다. 


그래서 일반 가정집에서 공작실도 구경했다. 실용적으로 고쳐쓰는 문화, 이케아정신이기도 하다. 크레이피쉬 파티라는 가족들이 뭉치는 장면도 찍고, 동네 공원에서 라떼대디(아빠가 양육 많이 하는 문화를 상징)도 촬영했다. 오후 3시쯤 통상의 사무실에선 '피카'라는 커피타임을 갖는다. 

이케아 디자이너의 가정집을 방문해 집안 꾸미는 문화를 심층탐구하기도 했다.


어디든 새로운 곳 가면 배울게 있다고 믿는 편이지만, 스웨덴과 이케아는 유달리 그랬다.


캄프라드는 어려서부터 사업수완이 좋았다고 한다.
작은 소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할때, 배달과 관련 고민을 하다 우유배달원과 제휴도 했다하고... 

비오는 날을 대비해 집하장처럼 쓸 조그만 나무 움막을 만들기도 했단다.


캄프라드의 고향, 스몰란드에는 'Stone Wall'이 있다.
너른 들판에, 돌과 바위의 중간쯤 되는 검은색 돌벽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마을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쌓아올린 것이라 하며, 캄프라드가 강조하는 협동정신을 뜻한다고 한다.


이케아 본사는 소도시 엘무트에 있다.
그 소도시의 하루 유동인구 대부분이 출퇴근 및 사업차 방문하는 이케아 관련 인력이라 한다. 

본사에는 이케아 은행까지 포함해 14개의 계열사가 있다. 이케아 뮤지엄도 2016년 개관했다.
한국 광명점처럼 커다란 이케아 매장 하나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몬스터 팩토리의 문짝이 공중에 매달린채 레일따라 흘러다니듯, 공중에 여러 가구와 소품들이 떠다녀서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연대별로 일반 가정의 거실 풍경을 전시해둔 게 있는데 가구라는 한 영역에서 역사를 일궈왔구나..! 

느낌도 받았다.


박물관 내에는 캄프라드가 평소 일하던 집무실도 그대로 복원해 둔 공간이 있다. 책상과 의자, 조명, 작은 메모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겨놓았는데... 꼼꼼함과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치에 공조한 전력이라든지, 세금 이슈로 국적을 바꿨던 일 등 오점도 있고 스스로도 후회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캄프라드는 90여년의 인생동안 참으로 열정 넘치는 삶을 살았던 듯 하다.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는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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