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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휘웅 May 26. 2019

뉴질랜드 와인 페스티벌

서울 한복판에서 즐기는 늦봄의 향연

해마다 5월 말이면 하얏트 호텔에서는 뉴질랜드 와인페어를 개최한다.

와인의 종류에서부터 규모에 이르기 까지 아마 국내에서 열리는 애호가 대상 뉴질랜드 와인 행사로는 최대라 본다. 미수입 포도원들도 있어서 더욱 훌륭한 시음이 되었다. 참석한 분들은 크게 두 종류인데 와인에 집중하는 경우와 음식에 집중하는 경우다. 둘 다를 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에 음식이냐 와인이냐 둘 중에 집중하는 거이 좋다. 물론 낮이고 뜨겁기 때문에 과음했다가는 실려가기 십상이다.



뉴질랜드 와인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하겠지만 가장 유명한 말보로 부터 북섬의 호크스베이 등 여러 명산지들이 있고 각 테루아별 캐릭터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북섬의 와이라라파 지역 와인들도 출품이 되어서 더 흥미로운 시음이 되었다. 호주의 와인 지역 지도는 백문이 불여일견, 와인폴리의 지도가 가장 시각화가 잘 되어 있으므로 다음 링크를 살펴본다.



특히 인상 깊었던 와인은 델타 포도원(Delta, 티에니 테루와 수입)과 헌터, 마노와(Man O'war)였는데, 특히 마노와의 경우에 가격이 좀 높기는 하나 국내에 수입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가성비 갑 포도원인 라파우라(Rapaura, 티위트레이드) 역시 빼놓아서는 안되는 포도원이니 눈에 띄면 꼭 시음해보기를 권장한다. 돈이 된다면 우잉트리(Wooying Tree, 티위트레이드)도 훌륭한 맛을 선사한다.


모든 와인을 시음하지는 못했으나 최대한 기록으로 남긴다.



Clos Henri Sauvignon Blanc Marlborough Petit Clar 2016 dry White

신선함과 즐거움을 주는 와인이다. 안정감 있는 산도, 라이트 보디에 입 안을 상큼하고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약간의 타닌감이 느껴질 정도의 캐릭터가 입 안에 터진다. 색상도 매우 맑은 노란 빛을 띠고 있다.


Clos Henri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6 dry White

프랑스 르와르 느낌이 나는 소비뇽 블랑이다. 캐릭터가 진중하며 특히 질감이 좋다. 은은한 레몬, 약간의 풀내음, 그리고 단단하게 전해지는 깊은 풍미는 이 포도원의 관록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와인메이커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어느 정도 반영된 와인이라. 할 수 있다.


Clos Henri Pinot Noir Marlborough clos Henri 2017 dry red

가벼운 터치를 보여주는 피노 누아르다. 딸기, 체리 계열의 캐릭터가 전해지면서 무겁지 않은 질감, 산도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언제 마시든 좋은 테이스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los Henri Pinot Noir Marlborough  2015 dry red

관록이 잘 드러나는 와인이다. 진한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 오크의 터치, 그리고 감초와 같은 달콤함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터치가 입 안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집중력이 있으면서도 유려함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데 와인메이커의 의중이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고자 한 것 같다. 색상은 기분 좋은 밝고 청아한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아로마에서도 꽃향기 계열의 느낌이 함께 잘 전달된다.


Kim Carwford Pinot Gris Marlborough  2017 dry White

항상 주장하지만,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보다 피노 그리에 더 투자를 하면 어떨까 하는 바램이 매우 강하다. 이 피노 그리는 약간의 달콤함, 망고, 그리고 파인애플의 캐릭터와 복숭아 같은 질감도 전달해주며 풍만하며 섬세하다. 산도도 안정감 있어서 누가 마시더라도 다들 맛있다는 찬사를 던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Kim Carwford Pinot Noir Marlborough  2017 dry red

명불허전으로 잘 만드는 이들의 피노 누아르는 거대 자본과 협업하여 소비자들에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으로 각인되어 있다. 섬세하면서도 기분 좋은 체리, 딸기, 라스베리 계열의 터치가 전해지는데 숙성 잠재력도 일부 있다. 그래서 약간 더 숙성해서 마셔본다면 이 와인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산도도 안정감 있다.


Craggy Range Syrah Hawkes Bay Gimblett Gravels Vineyard 2016 dry red

명불허전의 포도원이라서 딱히 더는 말을 하지 않는다. 후추향과 함께 기분 좋은 블루베리, 그리고 안정감 있는 라스베리 등의 캐릭터가 조화를 잘 이루어 입 안에 전달된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풍미, 찬찬히 입 안에서 전달되는 집중력 있는 캐릭터는 이 와인의 장점을 고스란히 잘 드러낸다. 색상은 자주색이 돌 정도로 어린 편이기 때문에 이 와인의 잠재력을 느끼려면 앞으로도 약간의 숙성이 더 필요하리라 본다.


Te Mata Estate Syrah Hawkes Bay Estate Vineyards 2018 dry red

호크베이의 뜨거운 지형에 맞게 만들어진 와인이다. 상대적으로 과실 계열의 캐릭터가 강하나 산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풍성한 블루베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와 함께 오크 숙성된 질감이 잘 전해진다.


Man O'War Syrah Waiheke Island Dreadnought 2016 dry red

이 와인이 피노 누아라면 믿을 것인데, 시라라 하니 믿기가 어렵다. 정말로 붉은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에서 오는 놀랍고도 기분 좋은 맛은 입 안에 명징하게 기억을 각인시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사함과 섬세함과 진중함을 모두 갖고 있는 매우 뛰어난 와인이다. 산도도 잘 살아 있으면서 이 내면의 깊이는 정말로 무어라 설명하기에 어려운 깊은 풍미를 전달하고 있다.


Man O'War  Waiheke Island Ironclad 2014 dry red

좀 더 신대륙 스타일에 가까운 보르도 블렌딩 와인이다. 카베르네 프랑이나 말베크의 화사한 꽃향기 계열이 전달된다. 오스트리아나 미국 워싱턴주의 보르도 블렌딩 잘 만든 메리티지 와인 느낌이 많이 전달된다. 바로 마시기에는 좀 어린 느낌이 들 것이며 브리딩을 시켜주는 것이 좋겠다. 질감이 우아하고 색상은 진한 루비색을 띠고 있다. 깊이 있는 풍미와 질감으로 가히 대단히 멋진 와인이라 하겠다.


Elephant Hill Chardonnay Hawkes Bay Salome 2017 dry White

소비뇽 블랑이나 그뤼너 벨트리너 같은 샤르도네다. 아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이 와인을 투입하면 여러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정도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약간의 오크 터치, 그리고 라임, 자몽 계열의 캐릭터가 전해지지만 전형적인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캐릭터는 매우 찾기 어렵다. 온도나 숙성 등 몇 가지 요인을 맞추어주어야 제 모습을 드러낼 와인이다. 독특하면서도 깊이 있는 와인이다.


Elephant Hill Syrah Hawkes Bay Airavata 2015 dry red

영락없는 코티 로티다. 프랑스 북부 론지역의 와인을 재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바꾸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이 와인은 완성도가 상당하다. 장미향, 블루베리, 붉은 계열의 꽃향기 등 여러 복합적인 캐릭터가 전해지면서도 안정감 있는 산도, 보디감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최근에 만난 뉴질랜드 와인 중에서 수장급에 해당될 와인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와인임에는 틀림 없다.


Elephant Hill Syrah Hawkes Bay  2016 dry red

잘 만든 크로제 에르미타주 같은 느낌을 준다. 가장 유사하게는 콜롬비에르의 크로제 에르미타주인데, 섬세하면서도 산도가 잘 살아있고, 집중력도 꽤 좋다. 입 안을 착 감아올리는 유려한 캐릭터에 색상도 기분 좋은 루비색을 잘 띠고 있다. 은은하며 집중력도 상당히 좋은 와인이다.


Elephant Hill Cabernet Sauvignon blend Hawkes Bay Hieronymus 2015 dry red

우아한 보르도 와인 같다. 질감이 부드럽고 섬세하며, 카시스, 블랙커런트 계열의 톤도 살짝 전달되지만, 전반적으로는 미국 나파지역의 카베르네 소비뇽 같은 체리 계열의 캐릭터가 많이 전달된다. 오크 터치가 어느 정도 묵직하게 전달되고 있으며, 입 안에 전해지는 피니시도 상당히 은은하다. 무게감이 있는 훌륭한 뉴질랜드 와인이다.


Wooing Tree Pinot Noir Central Otago  2011 dry red

캐릭터로 보면 아타랑기나 펠튼 로드 같은 와인들과 궤적을 비슷하게 하고 있다. 약간 둔탁한 스타일의 피노 누아르인데, 어쩌면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르 중 고급 스타일의 표준 형태가 아닌가 싶다. 둔탁하다는 것이 나쁜 의미는 아니고 포도의 응집된 맛을 뽑아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트레이드 오프를 한 것 같다. 깊은 통찰력을 주는 진한 딸기, 체리의 캐릭터에 약간의 단 느낌, 그리고 여기에서 오는 깊이있는 오크 터치의 풍미와 선한 산도감이 입 안에서 훌륭한 균형감을 준다.


Delta Estate Pinot Noir Marlborough Hatters Hill 2016 dry red

맛에 놀라고 가격에 더 놀랐다. 대단히 훌륭한 다크 호스라 할 수 있는데, 기분 좋은 베리류의 복합적인 아로마 이면으로 섬세하고도 기분 좋은 산도, 안정적인 보디감에 이르기까지 흠집 잡을 부분이 별로 없는 와인이다. 체리의 캐릭터가 풍성하게 피어오르는데 누구나 맛보고 맛있다고 찬사를 던질 수 있겠다. 색상도 깊이 있는 루비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


Delta Estate Pinot Noir Marlborough  2016 dry red

안정감 있는 루비색, 밝은 톤이 좀 더 많은 편이다. 깊이 있는 질감에 여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드라이하면서도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를 많이 선사하고 있다. 편안하게 마시기에 좋으며 온도는 좀 낮게 해서 마실 것을 권장한다.


Hunter's Riesling Marlborough Hukapapa 2014 sweet Dessert

단 맛이 잘 살아있고, 메이플, 꿀, 사과잼 계열의 느낌 속에서 약간의 생강 같은 느낌도 전달받을 수 있다. 안정감이 있으며 색상은 기분 좋은 황금색을 띠고 있다. 숙성을 좀 더 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며, 산미가 상대적으로는 조금 약한 편이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와인이다.


Gladstine Vineayrd Viognier Gladstone  2018 dry White

비오니에는 본디 북부 론 지역의 복숭아, 쌉싸래한 터치의 질감과 자몽, 망고의 캐릭터와 백합과 같은 꽃향기를 주는데 이 와인은 론 지역을 지향하고 있음에 틀림 없다. 질감이 안정감 있으며 색상도 밝고 맑다. 상대적으로 풍성한 과실 계열의 느낌 보다는 절제감 있는 캐릭터가 매우 잘 전해지는 와인이다.


Hunter's Gewurztraminer Marlborough  2018 dry White

고구마, 단호박, 자몽, 그리고 약간의 감초 같은 쌉싸래함이 함께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알자스의 와인들이 보디감과 약간 낮은 산도 상대적인 당도를 주장한다면, 이 와인은 가볍고 안정감 있는 산도로 승부를 건다. 매우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질감도 좋고, 낮은 온도에서도 아로마가 비교적 잘 올라온다.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며 마신다면 더욱 즐거운 시음이 되리라 본다.


Rapaura Springs Merlot Hawkes Bay  2013 dry red

뉴질랜드의 메를로는 찾기가 어렵고 가성비 좋은 것을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데 이 와인은 그 것을 해내었다. 그 덕분에 가격은 저렴하나 빈티지는 오래 된 것이다. 입 안에서는 기분 좋은 크랜베리, 라스베리 계열의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밝고 화사하다. 산도도 안정감 있으며 무겁지 않고 집중력 있는 캐릭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음식과의 매칭도 매우 좋아서 어지간한 요리는 붙는다면 언제든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리라 본다.


Rapaura Springs Pinot Gris Marlborough  2017 dry White

가성비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본다면 이 와인의 이점은 명확하다. 기분 좋으면서도 섬세하고 크리미한 열대과실, 바나나 등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가성비가 매우 좋고, 산도도 잘 살아 있다. 색상은 약간 노란 톤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으며 질감이 좋아서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Misha's Vineyard Riesling Central Otago Lyric 2015 dry White

드라이한 느낌의 미네랄이 잘 살아 있다. 입 안에서도 드라이한데 신대륙 리슬링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미네랄(페트롤 느낌은 없다), 섬세하면서도 기분 좋은 레몬, 라임, 밝고 맑은 노란 빛을 띠고 있는데 안정감과 맑은 느낌은 영락없는 뉴질랜드 와인의 이점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Alpha Domus Chardonnay Hawkes Bay  2016 dry White

드라이하고, 오히려 쌉싸래한 라임 계열의 캐릭터, 라이트 보디에 밝은 노란 빛을 띠고 있는 와인이다.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와인인데, 약간의 컬트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기술 정보가 많지는 않아서 이 와인의 세부적인 모습을 살피기는 어려우나, 크리스피하며 바삭거리는 질감, 피니시가 대단히 뛰어난 와인이라 하겠다.


Zephyr Gewurztraminer Marlborough  2018 dry White

드라이한 캐릭터로서 고구마, 약간의 꿀, 달게 익은 무 같은 캐릭터의 쌉싸래함도 함께 느껴볼 수 있고 자몽 등의 질감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혹은 약간의 복숭아 터치도 느껴볼 수 있다. 복합미가 잘 살아 있으며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달콤함 보다는 산미감이 잘 살아있으며 이는 테루아의 특징이라 해야 할 것이다. 파티용 와인으로 더할나위 없을 것 같다.


Rapaura Springs Pinot Noir Marlborough  2016 dry red

가성비로 본다면 놀랍도록 좋은 와인이다. 피노 누아르가 줄 수 있는 기본적인 미덕인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와 함께 부드러운 질감, 상대적으로 낮은 산도로 인해 거부감이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Wooing Tree Pinot Noir Central Otago Beetle Huice 2014 dry red

좀 더 밝고 활기찬 형태의 피노 누아르다. 딸기 계열의 캐릭터가 잼과 같이 전해지나 산도가 안정되어 기분 좋고 훌륭한 느낌을 선사한다. 활달하게 뛰어다니는 꼬마아이 같은 느낌이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가 와인 내에 들어있는 것 같다. 기분 좋은 밝은 루비색에 입 안에 던져주는 활발함이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


Villa Maria Pinot Noir Marlborough Seddon Vineyard 2012 dry red

부르고뉴 스타일을 지향하면서 응집력과 함께 약간의 나무 계열 향을 함께 머금고 있다. 본 보다는 뉘 계열의 피노에 더 가까우며 색상 또한 진하다. 루비색의 톤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은은하면서도 집중력 있는 캐릭터를 가감없이 잘 전달하고 있다. 복합미가 있으며 입 안에서는 응집된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에 덧붙여 테루아의 드라이한 느낌과 미네랄을 느낄 수 있다. 수작 피노 누아르다.


Greyrock Pinot Noir Hawkes Bay  2016 dry red

가성비 관점에서 이 와인은 매우 좋은 피노 누아르다. 딸기 계열의 캐릭터가 좀 더 많이 전해지는 와인으로서, 산뜻하면서도 산도가 대단히 좋다. 맑고 밝은 루비색에, 지금 마시기에 좋은 느낌이다.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며 여름철에 식전 음식과 함께 하기에도 제격인 와인이다.


Greyrock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7 dry White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 정말로 잘 만든 소비뇽 블랑이라 할 수 있다. 크리스피하면서 라임, 레몬 계열의 캐릭터를 잘 선사하고 있다. 청아하게 마시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와인이다.


Delta Estate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8 dry White

가성비로 볼 때 정말 놀라운 소비뇽 블랑을 찾아냈다. 산도가 안정감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라임, 샐러리, 레몬 같은 느낌이 약간의 유질감과 함께 전달된다. 매우 기분 좋은 와인이다.


Delta Estate Sauvignon Blanc Marlborough Hatters Hill 2016 dry White

가성비가 매우 좋으며 은은하면서도 신선한 질감을 전해준다. 전체적으로 약간의 스윗한 힌트를 주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으며, 입 안에서는 여성적이면서도 화사한느낌의 산도와 특히 산도가 매우 뛰어난 느낌을 준다. 온도는 차가운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Vila Maria Pinot Noir Marlborough Private Vin 2017 dry red

가성비로 본다면, 그리고 국내에서 소개되어온 뉴질랜드 와인의 역사로 생각한다면 산 증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에 가볍고 기분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했다면 최근의 빈티지는 보다 응집력과 집중력을 잘 살려내고, 석류, 체리, 크랜베리 계열의 달콤함을 잘 만들어내어서 마시기에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chubert Pinot Noir Wairarapa  2016 dry red

약간의 달달함과 단아함을 품고 있는 피노 누아르다. 뉴질랜드 피노 누아르는 일반적으로 매우 드라이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와인은 그렇지 않고 섬세함과 유려함 속에 달콤함을 담고 있다. 잘 익은 붉은 체리 계열, 그리고 크랜베리와 산딸기 느낌도 일부 전달된다. 기분 좋은 느낌의 피노 누아르다. 포도원 자체가 실력이 만만치 않으니 이런 맛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Schubert Sauvignon Blanc Wairarapa  2016 dry White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소비뇽 블랑이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이제 지역별로 특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데 전통의 강자인 말보로에 비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매우 섬세하며 기쁨에 넘치는 소비뇽 블랑이 생산된다. 이 슈베르트 역시 우아하면서도 깊이 있는 질감의 소비뇽 블랑을 만들어내었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고 우아하다.


Vila Maria Pinot Noir Marlborough Cellar Selection 2017 dry red

프라이빗빈과 셀러 셀렉션 사이의 차이점이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잘 익은 크랜베리, 체리, 딸기 계열의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아직은 좀 어리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1년 정도 더 숙성한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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