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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몽투스, 마디랑의 절대강자

뜻이 있는 수입사의 도전, 그리고 도전.

by 정휘웅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일반적으로 프랑스 보르도의 최고등급 와인 혹은 부르고뉴의 특급 와인들을 생각하겠지만, 세상은 넓고 전설적인 장인은 드물다. 예를 들어 루이자도의 자끄 라디에르나 이미 타계한 앙리 자이에, 샤토 마고의 폴 퐁탈리에 등 전설적인 와인 메이커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중 한 장인이 바로 샤토 몽투스를 통해서 프랑스 서남부지역 마디랑(Madiran)을 세계적 지역으로 끌어올린 이가 있으니, 바로 알랭 부르몽(Alain Brumont)이다. 와인 메이커로서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 경영자로서도 큰 감각이 있어서 포도원의 라인업이 다양하고 지금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와인을 한국에 소개한 수입사는 비노쿠스다. 비노쿠스는 수입사에서 오랜 경험을 한 현 대표가 10년 전에 독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수입 아이템을 자주 바꾸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수입하여 생산자와 오랜 유대감을 갖는 곳도 있다. 물론 처음 아이템 선택이 신중했으니, 이렇게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리라. 그 핵심에는 사업에 대한 열정과 섬세하고 진실성을 띠는 인성이 뒷바침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는 곧 수입사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진다. 내가 수입사 브랜드만 보고 아무 이견 없이 와인을 고르는 곳이 서 너 곳 가량 되는데 비노쿠스도 그에 해당된다. 샤토 몽투스와 관련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가 있어서 발걸음을 옮겼다.


참, 하나 잊은 것이 있는데 비노쿠스는 비노쿠스 713이라는 기획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이 와인은 한국인의 입맛에 맛도록 블렌딩을 하여 수입된 것도 특징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지만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부하도록 협약되어 있다. 많이 사서 마실 수록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사진제공: 비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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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와인이 있는데 고기가 없으면 되겠는가? 비노쿠스 테이블은 이러한 시음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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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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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음노트다.


Pierre Legras Champagne Grand Cru Blanc de Blancs 2006

dry Sparkling 전체적으로 보디감이 약하나 기포의 질감은 잘 전해지며, 섬세한 톤이 잘 나타난다. 이스트, 밝고 밝은 라임, 레몬 계열의 터치에 약한 바게트, 호두 계열의 느낌. 약간의 견과류 느낌이 전달되고 있다. 안정감이 있으며, 기포의 터치가 잘 전해지는 모습이 있다.


Vinocus 713 Madiran blanc 2016

dry White 색상이 밝고 맑은 노란 빛을 띠고 있다. 좀 더 섬세한 참외, 멜론 계열의 느낌, 약간의 꿀 터치가 전해진다. 입안에서는 산도가 높게 잡히고 가득 채워져서 마무리 되는 부분의 느낌이 잘 전해진다. 입 안에 착 감기는 느낌의 산도가 매우 잘 만들어져 있다. 피니시 단계의 산도가 10초~20초 가량 길게 연결된다.


Vinocus 713 Madiran 2014

dry red 아주 기분 좋은 레진, 입 안에서는 체리, 달콤한 톤의 캐릭터가 잘 전달된다. 매끈하며 기분 좋은 아로마가 잘 전해진다. 무겁지 않은 톤, 새끈하면서도 단점을 잡기가 어려운 와인이다. 밸런스가 좋으며, 무겁지 않은 질감, 산미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색상은 기분 좋은 루비색이 전해진다. 적절한 피니시, 안정감 있는 산도에 이르기 까지 마시기에 대단히 좋은 와인이다.


La Gascogne d'Alan Bourmont Gros Mansant Sauvignon Blanc Cotes de Gascogne Brumont 2015

dry White 신선한 오이, 샐러리, 파슬리 계열의 스타일이 전달된다. 입안에서는 가벼운 달콤함, 그리고 쌉싸래한 자몽, 라임 계열의 캐릭터와 섬세한 산도의 피니시가 잘 전해진다. 은은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캐릭터, 입 안을 착 감는 피니시, 부드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톤이 인상적이다. 무겁지 않고 좋다.


La Gascogne d'Alan Bourmont Tannat-Syrah-Merlot Cotes de Gascogne Brumont 2015

dry rose 기분 좋은 로제 색상이 드러난다. 살구, 자두 계열의 아로마에 약간의 붉은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가 전해진다. 입 안에서는 부드럽고 기분 좋은 단 맛, 은은하며 유려한 밸런스, 질감이 대단히 부드럽다. 피니시에서 약하게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잘 전해진다.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겠으나 부이아베스 같은 토마토 기반의 요리에 정말로 좋은 조합을 보여줄 것 같다.


Chateau Bouscasse Le Jardins de Bouscase 2010

dry White 매우 부드럽고 단 느낌이 든다. 섬세하면서도 은은한 캐릭터, 질감이 대단히 은은하다. 단 느낌과 산도가 적절한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보디감과 구조감이다. 입 안을 꽉 채워주는 묵직한 터치의 캐릭터, 섬세함과 질감이 잘 전해지는 와인이다. 색상도 10년 가량 되어서 기분 좋은 노란 빛이 드러나는데, 은은함과 우아함이 모두 존재하는 와인이다.


Chateau Montus Madiran 2013

dry White 색상은 기분 좋은 노란빛이 잘 전달된다. 입 안에서 적절한 단 느낌, 이스트, 망고, 스타 프루트, 열대 과실, 멜론 계열의 캐릭터가 잘 전해진다.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질감과 풍미, 무겁지 않은 톤의 캐릭터가 매우 잘 전해진다. 이 와인의 최대 장점은 피니시 이후인데 매우 유려하면서도 기분 좋은 터치가 한꺼번에 전달된다. 피니시 30초 이후 산도가 다시 올라오는데 그 느낌이 더욱 훌륭하다.


Brumont Chardonnay Le Chardonnay d'Alain Brumont 2009

dry White 괴물 와인이다. 몬스터급이고, 산도가 매우 진하고 강렬하다. 블라인드로 하면 레드 와인이라고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인하다. 입 안에서는 샤르도네 보다는 레진, 진한 바나나, 과숙성된 파인애플 같은 느낌이 전달된다. 매끈하면서 집중력이 있고, 유려하다. 매끈한 캐릭터가 기막히게 섬세하고 집중력이 대단한 와인이다. 입 안의 섬세함, 집중력, 유려한 피니시, 입 안을 지배하는 대단한 캐릭터가 정말 멋지다.


La Gascogne d'Alan Bourmont Merlot-Tannat Cotes de Gascogne Brumont 2016

dry red 산딸기, 딸기 계열의 캐릭터가 저알로 힘 있게 전달된다. 묵직하면서도 기품 있는 보디감, 아로마에서는 장미 계열의 캐릭터도 전달된다. 입 안에서는 단 느낌과 적절한 산도가 유려하게 전달된다.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루비색, 진한 체리 계열의 캐릭터가 전달된다. 입 안에 섬세함과 은은함을 모두 다 전해주는 와인이다.


Chateau Bouscasse VV 2007

dry red 칠흙같이 어두운 색상의 캐릭터, 정말로 훌륭한 밸런스의 색상이다. 깊이 있는 뿌리, 검은 체리, 나무 계열의 캐릭터, 감초 등의 질감이 머지게 전달된다. 유려하며 섬세하다. 매끈한 캐릭터의 힘이 실제 이 포도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입 안에 정말로 크고도 묵직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정말 섬세하게 만들었다. 여성적이면서도 이 강인한 힘을 설명할 수 있는 포인트는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Chateau Montus Madiran 2014

dry red 칠흙같이 어두운 루비색을 띠고 있다. 삼나무, 그리고 숲, 참나무, 담배, 커피 계열의 캐릭터가 잘 전해지고 있으며, 유려하다. 입 안의 타닌 느낌이 대단한데 아직도 5년 내지 10년은 더 숙성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엄청난 보디감, 그리고 피니시에서 서서히 전달되는 유려하고도 은은한 캐릭터, 매끈하면서도 구국의 강철대오 같은 이 힘은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Chateau Montus Madiran Prestige 2000

dry red 림 주변이 약하게 루비색과 갈색을 띠기 시작한다. 정말로 끝내준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힘과 관능감과 섬세함이 모두 존재하는 와인이다. 이토록 은은하면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와인은 쉽게 찾기 어렵다. 삼나무, 잘 익은 체리, 리코라이스, 블랙커런트 같은 느낌이 들지만 좀 더 가벼운 질감을 주고 있으며, 이 미디엄 보디에서도 섬세한 캐릭터, 놀랍도록 강인한 구조감은 설명이 어렵다. 정말로 멋진 와인이다. 입 안의 피니시는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차로 은은하게 퍼져 나아가는데 깊이감과 섬세함 모든 면에서 정말로 놀라운 와인이다. 처음 코를 대면 아스파라거스 계열의 아로마를 느끼게 되는데, 실제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시음해보면 감히 그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Brumont Pinot Noir Le Pinot Noir d'Alain Brumont 2009

dry red 섬세하고 기품 있는 색상이다. 프랑스라기 보다는 미국 오리건이나 캘리포니아의 피노 같은 느낌을 준다. 매끈한 질감, 진한 체리, 라스베리 계열의 캐릭터가 잘 전해지고 있으며, 곧바로 마시기에도 좋지만 10년이 지난 시점에 이렇게 어린 느낌이 난다는 것은 앞으로 이 와인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캐릭터, 보디감을 가득 채워주는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블랙체리, 나무 뿌리, 오크 계열의 캐릭터는 놀라운 피니시를 전달해준다.


Chateau Bouscasse 2014

dry red 체리, 딸기 계열의 캐릭터는 잘 나오는데 많이 어린 느낌이 든다. 즐거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으며, 타닌감이 대단한 와인이다. 이러한 느낌은 마디랑 지역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레이블 불량이라고 해서 시음하게 되었는데, VV에 비해서는 좀 더 신선하고 거친 느낌이 많이 든다. 이 역시 5년이 지났다고는 하나 아직 숙성 잠재력이 대단한 와인이다.


La Gascogne d'Alan Bourmont Gros Manseng Cotes de Gascogne Brumont

sweet Dessert 중간 정도의 달콤함, 안정감, 밤, 단호박, 꿀, 허니서클 계열의 캐릭터가 잘 전달된다. 무겁지 않은 달콤함, 잔에서도 노란 빛이 잘 드러난다. 망고, 골드 파인애플 같은 게열의 느낌이 와인을 잘 지탱하며 의외의 산도가 있어서 매우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디저트 와인, 혹은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이 와인 한 잔 따라놓고 미드를 보며 과일을 함께 먹는다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Brumont Petit Manseng, Gros Manseng, Petit Courbu Celestial Teaars

sweet Dessert 정제되고 산도와 균형감이 잘 잡혀져 있는 디저트 와인이다.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는 티라미수나 마카롱 같은 달콤한 디저트류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좀 더 섬세한 나무 아로마, 그리고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디저트 와인이 단맛과 신 맛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 와인의 경우에는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둘 사이를 서서이 떼어가면서 맛보는 방법도 있고, 이 자체를 하나의 느낌 전체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색상은 멋진 황금빛, 입 안에서도 달콤함과 새콤함이 한 몸을 이루고 피니시에서도 그 느낌이 잘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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