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올렸던 비노쿠스 테이블에서 시음회 이후 장소가 매우 훌륭하여 문의를 하였고 쓸 수 있게 배려를 해주신 결과 프라이빗 파티를 열게 되었다. 물론 비노쿠스 테이블에서 모임을 하는데 다른 와인을 담기는 어려우니...
장소는 테이블 하나 크게 되어 있으며 잔도 모두 다 잘 구비되어 있다.
오디오도... 그러나 블루투스나 모바일 기기를 갖고 다닌다면 그냥 보스 블루투스로 하는게 좋다. 좋은 오디오는 CD나 좋은 음원에 제대로 틀어서 듣는 것이 맞다.
음식을 시키거나 직접 해야 한다. 이 날은 내가 직접 요리를. 조리법은 그림 하단을. 초밥도 시키고 바베큐는 외부에서 공수해와서 썰어 먹었으며 사진을 남기는데 실패하여 아래에 사진은 두지 않는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마늘을 넣고 튀기듯이 볶는다. 기름에 소금을 넣으면 적절하게 짠 맛이 밴다. 마늘이 갈색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면 거름망에 거르고 기름기를 살짝 빼면서 바질을 뿌려준다. 버무리면 끝.
딱히 이름 지을 것은 없는데, 고르곤졸라 치즈, 물을 짠 두부 1개, 삶은 계란 세 개, 새싹채소, 다진 마늘, 후추, 소금을 섞고 버무리면 된다. 사실 고르곤졸라 치즈 보다는 페타 치즈를 넣는 것이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쌈 싸먹듯 먹으면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부르슈에타처럼 얹어먹는 것인데, 다진 토마토(처음 손으로 으깨서 즙을 낸 다음, 그 것을 다지는게 좋다), 파슬리, 고수, 다진 파인애플, 올리브오일, 약간의 식초, 그리고 구운 마늘을 3개 정도 으깨서 섞어준다. 소금을 조금 넣어주고 계속 버무리면 토마토의 즙과 식초, 올리브유가 어우러져 좋은 맛이 난다.
그린 샐러드. 작은 잎 샐러드도 다지고, 파프리카도 다지고, 양파도 다지고 어지간한 것은 다 다진 뒤, 발사미코, 올리브유, 약간의 식초 넣고 버무리면 된다. 그냥 다지면 된다. 이상 두 가지는 구운 바게트 빵에 올리브유를 살짝 얹고 이러한 토핑을 얹어 먹으면 바삭하니 즐겁게 먹을 수 있다.
리조또다. 오뚜기밥 큰밥 두 개, 그리고 세 가지 버섯이 들어가는데, 팽이버섯 썰어둔 것, 표고버섯 다진 것, 마지막으로는 포르치니 버섯을 에 불려서 그 물까지 모두 넣으면 된다. 처음에는 후라이팬에 다진 양파를 넣고 볶아주다가 팽이버섯도 넣고 살짝 볶아준 뒤, 나머지 버섯들을 넣고 밥도 넣어준 뒤, 우유 400ml 정도(작은거 두 팩)을 넣어준다. 약간 끓을 것 같으면 그 안에 물을 좀 더 넣어주고 고르곤졸라 치즈 덩어리 크게 하나 넣어준 다음 계속 녹이면서 점도를 조정한다. 점도가 짙어지면 물을 약간 넣어주면 되나 일반적으로는 치킨스톡도 좋다. 소금 간, 그리고 후추 갈아서 넣고 마지막에 파슬리 다진 것을 넣어주면 풍미가 좋아진다. 한 국자씩 떠서 먹으면 된다.
비노쿠스에서 레어템인 생조셉 블랑 매그넘을 마셨다. 놀랍도록 엄청난 맛을 보여주었는데, 입 안에서 전달되는 촉감과 달콤함 등등 무엇 하나 빼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
Vinocus 713 Madiran 2014
dryred기획이 잘 된 와인이다. 마셔보면 상당히 고가의 와인에서 느껴볼 수 있는 보디감과 깊이감을 주는데, 가격은 저렴하다. 블랙베리, 블랙체리, 블루베리 계열의 진하고도 응집력 있는 느낌의 와인이라 볼 수 있다.
Yves Cuilleron Syrah 2016
dryred북부 론 시라의 느낌을 제대로 보려면 이 와인을 맛보는 것이 좋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질감, 아직도 진한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단단하게 뭉쳐 있는 강인한 땅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좀 더 블랙베리, 블루베리 계열의 터치가 전해지며, 약간의 후추 터치도 느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로마의 형태가 둥그스름하면서도 그 주변을 감싸는 아우라는 힘으로 가득 차 있으니 외유 내강이라 하겠다.
Clos de Fous Pinot Noir Itata Valley Pour ma Guele 2014
dryred블라인드로 하면 일부는 피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피노다. 특징적으로는 미국 오리건 지역의 피노에 약간의 시라가 섞인 느낌이라 할 수 있는데, 철분 느낌이 많은 캐릭터로서 토양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색상은 여전히 진한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피노 누아르로 본다면 꽤나 무거운 축에 속한다. 그러나 처음 개봉하면 딸기와 체리 계열의 아로마도 잘 피어오른다. 개성감이 대단히 많은 와인이다.
Rietsch Cremant d'Alsace Extra Brut NV
drySparkling이스트 향이 잘 배어나며 어지간한 샴페인은 때려잡을 정도의 밸런스와 기분 좋은 풍미를 전달해준다. 고소한 견과류의 터치가 입 안에서 잘 드러나고 있으며, 매끈하면서도 선명한 질감의 캐릭터가 입 안에서 함께 춤을 춘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이 기분 좋은 기포와 산도와 질감, 특히 견과류들의 복합미는 마시는 이로 하여금 긴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Yves Cuilleron Saint-Joseph Lyseras 2015
dryWhite(magnum) 화이트를 매그넘으로 마셔보는 것은 드문 경험이다. 그리고 이 와인은 화이트의 매그넘이 얼마나 중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기분 좋은 밝은 황금빛의 색상, 은은하면서도 기품 있는 피니시, 전체적으로 진한 과실향의 농축미가 드러나는데, 꿀, 진한 망고, 진한 바나나 등의 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유질감이 있고 산도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Domaine Tollot-Beaut Aloxe-Corton 2017
dryred약간의 넘침이 있다 하여 테이스팅 했으나, 결과는 대성공이다. 색상은 창백한 루비색을 띠고 있어서 아직 어린 와인이라는 느낌을 준다. 본 지역은 뉘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리, 딸기 계열의 느낌을 많이 주는 것 같다. 바로 옆에 있는 사빈느레본과 유사한 특질을 보여주면서도 이 동네 자체의 진하고도 깊이 있는 산도, 체리, 딸기, 그 이면을 지탱하는 구조감 등이 누구에게나 깊은 감명을 준다. 마시는 이들마다 모두 "와인은 이래야 하지"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Brumont Gros Manseng Sauvignon Madiran La Gascogne d'Alain Brumont 2016
dryWhite특색 있는 쌉싸래함과 기분 좋은 마무리가 일품인 와인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감이 있는 질감, 약간의 밝은 노란 빛을 띠는 캐릭터에 이르기 까지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다. 산도의 구조감이 있어서 제법 무게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