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 Doix(마스 도이쉬)의 희귀 와인을 맛보다.
라이언군이 이렇게 말한다. "아, 술도 엄꼬, 안주도 엄꼬" 인상이 엄청 꼬여 있다. 그래서 라이언에게 술과 밥을.
몽로는 각 지점마다 특징이 있고 요리가 약간씩 다르기 대문에 광몽, 청몽, 여의도 팔레토 등등 다 둘러보는 것이 좋다. 청몽은 전체적으로 간이 슴슴하고 부드러운 요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급 소믈리에가 와인 리스트를 총괄하기에 와인의 종류도 가장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새우와 아보카도의 샐러드이다. 새우가 숯불로 잘 구워져 있으며 아보카도와 궁합도 좋다.
클램차우더다. 추워지는 겨울에 뜨끈하게 한 사발 먹고 나면 온 몸이 든든해지는 궁극의 수프라 하겠다. 이 페이스츄리를 함께 뜯어서 함께 먹으면 좋은 맛을 선사한다. 와인은 화이트 와인 어느것과도 좋다. 바지락을 다져서 넣었는데 뭉근하고 기분 좋은 맛을 낸다. 내 제안은 당근을 빼고 감자를 좀더 많이 넣었으면 하는(내가 당근을 싫.... 아 호호 아줌마 남편이 당근을 싫어하던가...)
몽로는 사실 치킨집이다. 치킨집에 왔는데 치킨을 안시키면 죄악을 짓는 것이다. 이 위대한 닭벼슬이 달린 치킨은 섬세하면서도 매우 훌륭한 시즈닝, 그리고 디핑 소스를 제공한다. 직접 손질한 닭이기에 닭고기 사이사이 기름이 잘 배어 있다. 저 갈색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닭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대구 살을 으깨서 만들어내는 바칼라다. 빵은 얇게 해서 토치를 했다.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인데, 포르투갈 스타일에 비해서는 간이 적고 버터와 크림이 잘 배합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간간한 바칼라를 좋아하는데, 강남쪽 소비자들은 간이 약한 것을 훨씬 선호한다 하여 여기의 바칼라는 좀 더 간이 슴슴하다.
손가락이 삐꾸가 나서 이렇게 밖에 안찍혔는데 빵에 이렇게 발라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간다. 손가락이 문제야 ㅠㅜ...
관자와 함께 나온 리조토다. 중간에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데 네 가지 치즈가 들어간 리조토다. 쌀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알단테 스타일에, 파르메잔 치즈 이외에 여러 치즈의 풍미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관자는 매우 섬세하게 조리되어 있어서 리조토와 한 입씩 먹기에 딱 좋다. (이 정도 되면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나 소가 여러 개의 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사람도 고기위와 음식위가 따로 있다.(믿거나 말거나.) 돼지인데, 이 각각의 조각이 매우 맛있다. 간이 잘 되어 있으며 그릴에 구웠다. 그러나 식감은 소고기 같은 착 감기는 식감이 매우 좋다. 단호박, 컬리 플라워, 작은 피망 등 모든 재료들 사이의 조합력이 꽤나 매력적이다. 이걸 먹고 나는 "더는 먹을 수 없다" 하였다.
그러나 지인이 이 치즈볼은 먹어야 한다 하야 다시 손이 감. 음.. 사람 뱃속에 위가 세 개 있다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 치즈가 착 감기듯 잘 녹아 있어서 입 안에서 정말 고소한 치즈의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다. 이거 튀기기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든 것은 요리 해본 사람들은 다 알 듯.
지나고 보니 라이언군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ㅠㅜ.. 미안혀 ㅠㅜ..
이 날 마신 와인 네 병이다. 맨 오른쪽 Terras Mancas는 가성비 좋은 스페인 와인인데 아직 미수입이다. 궁금하면 웅가에게 문의. 품종은 Albarino, Treixadura, Godello, Loureira.
Terras Mancas Val do Mino Ourense
dry White 이 와인은 첫 느낌 보다는 피니시에 좀 더 방점을 두는 것이 좋다. 비오니에 같은 쌉싸래함, 고구마 같은 느낌,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피니시는 스페인 북부 지역의 기분 좋은 화이트의 전형을 보여준다. 색상은 밝은 편이며, 편안하게 마시기에 잘 다듬은 와인이다. 쌉싸래함이 잘 살아 있기 때문에 샐러드나 야채 요리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시저 샐러드 같이 치즈가 곁들여진 요리에도 매우 좋은 궁합을 줄 것 같다.
Domaine Dujac Gevrey Chambertin 2016
dry red 폭발하는 듯한 엄청난 잠재력의 딸기, 체리 향이 나타난다. 가히 이 것이야 말로 "과일 폭탄"이라는 것이 명백할 정도로 강인하며 힘이 넘친다. 색상도 매우 진한 루비색을 띠고 있다. 여러 지역들이 양조학을 개선하고 있지만, 부르고뉴 역시 이러한 혁신을 보이지 않게 착실하게 해서 나아가는 것 같다. 아직도 많이 어리지만 지금 마시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멋진 와인이다.
Mas Doix Priorat Murmuri 2018
dry White 유질감과 유리알 같은 느낌이 와인의 주 구조를 이루는 와인이다. 단단한 금강석 같은 느낌 이면으로는 달콤하면서도 기분 좋은 망고, 살구, 자두 계열의 캐릭터를 느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산도가 좋으면서도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다. 매끈하면서 상당히 묵직하다. 오래된 참나무통 같은 느낌도 전해지며 약간의 송진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 피니시도 길고 훌륭한 와인이다. 색상은 빈티지에 비해서 약간 진한 톤의 노란 빛을 띠고 있다.
Mas Doix Priorat 1903 2016
dry red 극소량만 생산되는 희귀와인이다. 이 와인의 질감은 매우 잘 익은 그르나슈의 깊은 풍미를 전해주는데, 체리, 딸기 계열과 같이 섬세한 피노 누아르의 질감과 같은 측면에 블루베리와 같은 진한 베리류의 특징을 함께 전달해준다. 처음에는 제대로 깨지 않으나 아로마는 여지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알코올이 15도나 되지만 그 알코올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밸런스가 대단히 좋다. 디켄팅 1시간 반 가량 하면서 서서히 아로마를 느끼며 마시는 것도 좋은데, 피니시에서도 풍성하며 풍만한 과실의 느낌을 끊임없이 느낄 수 있다. 장기 숙성형으로도 더할나위 없으나, 일찍 즐기기에도 정말 멋진 와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