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도 온도를 맞춰주세요

웅가의 쉬운 와인 이야기(15)

by 정휘웅

다음 단어의 느낌을 한 번 볼까요?

김빠진 맥주

따끈하게 끓인 맥주

뜨뜻미지근한 소주

식은 붕어빵


기분이 어떤가요?

아마도 이런 느낌일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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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요?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온도입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온도에 민감합니다.


따뜻한 설렁탕을 먹기 위해, 그 온도를 느끼기 위해

우리는 뜨거운 돌솥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노랗게 익은 누릉지를 긁어 먹으려

뜨거운 돌솥 비빔밥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모든 요리에 있어 우리는

온도를 중요시 합니다.

삼겹살을 구워도 기름 빠지고

식은 고기는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입 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차가운 냉면이 차갑지 않다면

그 느낌은 훨씬 반감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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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와인도 온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좀 더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와인의 온도를 잘 맞추어준다는 것은

지금 마시는 와인을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와인의 온도를 어떻게 맞추어 볼까요?


그러면 저를 따라서 해 보세요.



일단은 냉장고에 넣자

의외로 우리는 더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해외의 포도원을 가보면 와인 저장고는 매우

서늘합니다. 그 서늘함이 아주 과하지는 않고

피부에 살짝 차가운 느낌이 들 정도의

습도와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 것은 레드든 화이트든 그 적정 온도는

본디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집안 온도를

살펴 볼까요?

겨울철 여러분의 집 온도 18도 해 두면

아마도 엄청 추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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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실내 온도를 22도로 맞추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지요.

이 것은 우리가 생각보다 더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고, 와인은 이런 온도가

그렇게 반갑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실온은 약 20도로써, 그 실온에 보관된

와인의 온도는 사실 따뜻한 맥주에 해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레드든 화이트든 일단 마시기 전에는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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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서빙 온도(출처: bettertastingwine.com)



와인은 너무 차갑지 않게

그러나 너무 차가운 와인은 실제로 제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냉동 딸기를 맛보면 딸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요?

얼어버린 음식은 미각을 둔하게 하여

제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향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차갑게 해야 하나요?

답은 냉장고입니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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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드 와인은 마시기 전 20분에 냉장고에 넣었다 꺼냅니다.

2. 화이트 와인은 겨울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마시기 10분 전 즈음 꺼냅니다.

3. 여름에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은 마시기 직전에 냉장고에서 꺼냅니다.

4. 화이트와 스파클링은 가급적이면 아이스 버킷을 준비하세요. 얼음이 없다면 편의점에 가보세요.
요즘 얼음이 많습니다.

5. 빨리 차갑게 만들려면 병을 뒤집어서 넣어두세요. 윗부분은 면적이 좁아 빨리 차가워집니다.

6. 아이스 버킷에서 병을 돌려주면 빨리 차가워집니다.

7. 캠핑을 갔을 때에는 아이스박스를 활용하시되 최고의 상태는 어렵습니다. 양해를...

8. 그래도 캠핑에서 마시겠다면 아이스박스에 얼음 잔뜩, 아이스팩 잔뜩 챙기시고 거기에 와인 출발시에

넣어서 가셔야 합니다. ^^: 치뤄야 할 댓가가 상당하지요.


그런데 다 보고 나니 맥주 다루듯 하면 될 것 같아요.

차갑지 않은 와인은 마실만 하지만,

차갑지 않은 맥주는 지옥이니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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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도 와인 온도는 잘 맞추어 드시기에요. ^^: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겠습니다.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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