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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휘웅 Mar 14. 2020

Statista가 바라보는 코로나19

한국은 잘 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도 독일의 통계 정보 제공 전문기업 Statista에서 내게 약 3일간의 파일럿 사용 권한을 부여해주었습니다. 들어가본 경험은... 연간 1천만원 회비인데, 그돈이 아깝지 않은 엄청난 자료들이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에 올라갔는지 이번 COVID19에 대한 몇몇 통계자료를 그들이 이메일로 보내왔습니다. CCL 기준 공개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 부분들을 캡춰해서 공유했습니다. 이 글도 자유롭게 공유하셔도 됩니다.


한국도 지금 의료자원(특히 마스크나 방호복 등)에 대한 공급이 절대 부족하고 우리도 엄청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글로벌로 보면 우리는 실수 대비 적정 정책이 좀 더 나은 상태라는 것 같네요. 비상 시국에서 정부는 무조건 욕을 얻어먹을 수 밖에 없으니, 지금은 욕할게 정부밖에 없는 것 같고요. 어느 나라는 이러하니 우리도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한국이 First Mover 형태를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는 대만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아예 마스크가 없는 국가들에 비해서는 낫다고 봐야겠지요.


지금부터는 경어체입니다.


1. 여기서도 언급되는 것은 한국의 대규모 검사가 매우 중요했음을 언급. 바레인은 돈이 많으니 금방 하는가보다. (참고로 바레인 인구수가 150만이고 10만명당 5천건을 했으니, 5000 * 15 = 75,000건을 했다는 말이 되네.) 한국은 누적 23만건, 현재 조사중을 합치면 24.8만건.


2. 한국의 10만명당 응급병상 수는 세계 5위 수준, 이태리가 응급병상 수가 12.5인데 한국이 10.6이었으니 초기 대규모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 이태리 사태 나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듯 함. 그리고 우리가 세계 5위 수준이네. 중국은 응급병상 수가 10만명당 3.6이니 당연히 그 난리가 났던 것 같음. 일본도 응급 시스템 인프라가 엉엉망인가 봄. 여기서도 한국의 이런 인프라체계, 초기의 대규모 신속 조사가 매우 중요했음을 언급.


3. 통계 그래프에 중국이외 국가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알겠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저게 곧바로 로그 곡선을 그리게 하려면.... 음.. 암튼 저게 제일 무섭게 느껴짐 ㅠㅜ.. 지금이 시작임.


4. 국가별 확진자수 증가를 보게 되면 이란의 차트는 이상함. 즉 그들은 역량이 안되어서 아예 은폐하는 것일 수도. 이탈리아의 분포는 그들의 진단 역량이 그나마 되니 저렇게 늘어나는 것 같음. 다른 유럽권 국가도 마찬가지고. 독일이나 프랑스는 한국과 같은 곡선을 그릴 확률이 높고.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은...


이 통계에서 보듯 한국의 대규모 조사는 사례도 드물지만, 이 대규모 전수조사는 실질적으로 확산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신천지만 아니었음 한국은 정말로 성공사례가 되는 것이었는데 말이지요.


ps. 전부터 statista의 성능은 익히 들었으나 돈이 없어서 못썼는데 이번에 보고는 정말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준거가 명확한 통계들이 전 산업분야에 걸쳐 있는데 돈이 아깝지 않은듯 합니다. 개인 서비스(통계만 보는 것)도 1년에 100만원인데, 저는 언제나 통계 및 준거에 기반한 시장 상황을 중시합니다. 우리 모두 냉정하게 현 상황을 바라보고, 우리는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대한민국 화이팅.


보출처: 독일 통계정보 전문기업 스태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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