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레스토랑이 생기고 사라지는 이 때에 청담동에서 한 곳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미 피아체. 메뉴의 변화를 조금씩 주어가면서도, 언제나 가면 다시 뭔가 새로운 것이 조금씩 바뀌어 등장한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최대한 심플한 음식들, 그리고 최소한의 절제된 변형으로도 입맛을 충분히 기쁘게 돋군다.
와인이 빠질 수 없지..
희귀 와인 Nit de Nin을 만드는 Nin-Ortiz의 와인, 가르나차 기반인데, 2013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너무 어린 느낌이 든다. 자코모 마렝고의 아르미레 역시 특이하게도 피에몬테에서 메를로 100%로 만든 와인이다. 기존의 메를로 터치를 생각하고 마신다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와인이라 하겠다.
아르지아노의 솔렝고는 슈퍼 투스칸의 시발점에 있는 와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시카이아 등 초기 슈퍼투스칸의 성공 이후 여러 포도원들이 슈퍼투스칸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선두에 달리던 와인. 특히 2000년대 초반 빈티지는 그 퍼포먼스가 아직까지 대단하게 남아있다.
페우디 디 산 그레고리오는 캄파냐의 두 대표적 품종, 피아노와 그레코 둘을 블렌딩 하여 마시기 매우 좋은 화이트를 만들어내었다. 그레코의 강한 미네랄리티와 산도, 피아노의 섬세하면서고 완숙미 있는 과실 터치의 좋은 배합을 만들어주는 와인이다.
카테나 자파타는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니 달리 말 할 것은 없고, 10년 지난 아르헨티나 샤르도네는 꽤나 굳건하고도 강인한 구조감을 자아내는 와인으로 발전해 있다. 색상은 약간 진한 톤의 노란 빛을 띠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깊이 있는 터치와 묵직함이 잘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