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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vista 외 5종 와인 시음노트

by 정휘웅

Quintessa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Rutherford 2019

두 번째 만나니 이 와인의 변화 방향성을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1주일 가량을 열어두어야 비로소 제 느낌이 나는 이 묵직한 와인은 여성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블랙체리, 그리고 일정 부분의 달콤함, 토양의 느낌, 땅이 주는 평안한 울림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산미감과 밸런스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지금 마시기에도 무리는 없으나 반드시 장기 숙성해서 마실 것을 권고한다. 참고로 온도도 너무 높으면 안되니 약간 차게 하는 것이 좋겠다.


Ata Rangi Pinot Noir Martinborough Crimson 2018

이 크림슨은 뉴질랜드의 환경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지역 내부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지속 가능성, 숲의 자생적 생태계 확보 등의 일환으로 포도원도 포함되어 있다. 와인 자체의 캐릭터는 아타랑기의 능숙한 피노 누아르 양조 역량이 고스란히 들어 있으며, 아타랑기의 가격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기분 좋은 밸런스 산미, 베리류의 터치가 잘 전해진다. 기분 좋은 와인이다.


Domaine Chermette Moulin-A-Vent

이제 제대로 먹기 좋은 상태로 익은 것 같다. 아주 매혹적이면서도 흡사 부르고뉴 지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록 베리류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전달된다. 산미감도 안정적이고 응집력과 집중력이 대단하다. 큰 잔에 마실 수록 좋으며, 와인 자체가 안정적이고 밸런스가 좋다.


Bellavista Franciacorta DOCG Brut 2016

프란치아코르타에 대한 내 생각을 극적으로 바꾸어준다. 이전에 마셨던 카델 보스코나 벨라비스타는 이만큼의 감흥을 주지 않았는데 이번은 전혀 다르다. 샴페인과는 전혀 다른 우아함과 섬세함이 멋지게 드러나고 있으며, 응집력과 풍성한 과실향, 균형잡힌 산미감이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든다. 온도는 가급적 낮게, 그리고 올리브나 하몽 같은 가벼운 요리 종류와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


Orin Swift Sauvignon Blanc Sonoma County Russian River Valley Blank Stare 2019

오린 스위프트의 컬트 소비뇽 블랑이다. 관록의 양조 역량은 여전히 변함 없으며, 깊이 있는 열대과실, 그리고 오크 터치의 중후함이 입 안에 전해진다. 믿을 수 없는 15도의 알코올은 입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맑고 밝은 노란 빛은 아직 이 와인이 매우 젊은 상태라는 것을 반증하나 지금 마시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장소

일시: 2022.08.18.

함께 한 요리: 퀘사디아, 오징어먹물빠에아, 부리또 타코볼, 이베리코 하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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