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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휘웅 Dec 17. 2023

2023년 한국 수입와인시장 간략 집계

시장분석 보고서 관련 신청도 받습니다.


아직 2023년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으나 시장 현황이 엄중하기에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해 본다. 2023년 11월까지 수입된 물량은 총 448,444헥토리터, 금액으로는 446,583 천 달러(약 4억 4천6백만 달러)를 보여주고 있다. 물량은 전년 대비 11월 기준 –25.05%, 금액은 –14.1%로 감소했다. 단순한 수치로 보면 느낌이 잘 오지 않기에 11월까지 월별 수입 물량에 대한 흐름을 살펴보자.

그림1 2023년 월별 수입 물량 추세

그림 1에서 6월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시장이 지탱되어 왔다면 하반기인 7월 들어서 급격하게 물량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림2에서 분기별 현황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2022년 1분기에서 2023년 4분기까지 흐름(여기서 4분기는 10월과 11월 합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을 살펴본다면 2022년은 네 분기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다가 2023년 1분기에 한 번 급격한 감소를 겪었으며 2023년 하반기에 다시 한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상반기 1차 충격파가 왔고, 하반기에 2차 충격파가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림2 2022~2023 분기별 수입 물량 추세


그림3 2022년 월별 수입 물량 추세

그렇다면 2022년은 어떠했을까? 그림3을 본다면 전체적으로 큰 흔들림 없이 수입물량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4분기는 추석 이후 연말과 설 물량을 대기 위해서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을 그려준다. 이 추세는 과거 대부분 연도에서도 관찰되는 패턴이다. 그림 1을 다시 복기해서 보자면 2023년은 연말 랠리나 물량 증가 소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는 있으나, 아마도 경기 위축과 수입사별 많은 재고 물량이 추석때 제대로 소진되지 못했고, 이 물량을 설까지 끌고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설이나 추석의 선물 세트는 큰 시장이기 때문에 큰 수입사들은 크게 공을 들이며, 시장 지표에도 눈에 띄이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재고 압박이 있으므로 12월도 수입은 크게 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여기서 확인해 볼 부분은 프랑스의 수입 흐름이다. 그림 4를 살펴보자.


그림4 프랑스의 2023년 월별 수입 금액 추세

물량이 아닌 금액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그림5에서 살펴보면 2023년은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 수입이 대단히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전체로 프랑스 기준 스파클링의 금액은 프랑스 와인 전체 수입에서 40%를 차지하였다. 재미있는 점은 4분기에 들어서는 스파클링 비율이 더 커져서 5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샴페인의 수요가 늘었다기보다는 프랑스의 작황이 나빠서 부르고뉴 피노 누아르의 수급이 나쁜데 기인한 부분들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프랑스는 2022년산 피노 누아르와 2023년산 피노 누아르가 제대로 수입되기 시작하는 2024년 상반기에 빠르게 시장을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여러 희비가 엇갈릴 것이기에 다음 칼럼에서는 몇몇 국가의 흐름을 보며 시장 변화를 조망하겠다. 해가 바뀐다고는 하나, 시장에는 결산이 있을 뿐 흐름이 끊어지는 법은 없다. 계속 변화를 살피고 지켜보아야 하는 이유다. 2023년 칼럼은 이 것으로 마무리하나, 2024년에도 나의 칼럼은 계속 될 것이라는 약속한다. 모든 와인업계 종사자, 애호가들의 일상이 변함없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알림)

안녕하세요, 한국수입와인시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정휘웅입니다. 열두번째판(2023~2024)을 발간하기에 앞서 시장 현황과 배포 희망자를 조사합니다. 다음의 구글폼을 접속하셔서 시장 현황과 관련된 설문조사 후 보고서 배부 희망여부를 신청하시면 2024년 2월에 시장보고서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신청과 설문 협조 부탁드립니다.


설문 및 신청 링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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