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loss Gobelsburg외
오스트리아의 리슬링은 좀 더 관조적이고, 리슬링 특유의 향이 적다. 그리고 많이 드라이한데, 입 안에서는 매우 부드럽다. 안정감이 있으며 귀족의 풍채를 보여준다. 미네랄의 특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며, 사과, 배 같은 흰 과육을 가진 차가운 기후의 과실들의 느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숙성된 피니시와 함께 안정감 있는 질감을 선사한다. 매우 명징하고도 산뜻한 산도가 입 안을 자극하는데, 과하지 않고 여성적이며, 관조적이다. 아직도 색상은 밝은 노란 빛인데, 장기 숙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
첫 만남에서 향수라고 언급을 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는 온전한 캐릭터를 선사하는 와인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열대 과실의 느낌을 잘 전해준다. 말린 바나나, 말린 자두, 그리고 파인애플과 같은 캐릭터가 아주 진하게 올라온다. 코 안의 달콤한 느낌은 매우 뭉근하고도 풍성하여서 계속 잔에 코를 대고 있게 만든다. 시간이 가면 좀 더 농밀한 꿀, 허니서클 같은 꽃향기도 살짝 전달된다. 색상은 약간 짙은 노란 빛이며, 적절히 차게 해서 시음한다면 정말로 훌륭한 맛을 선사할 것이다. 어떤 요리와도 잘 맞을 것이다.
디켄팅을 해야 한다. 과거에 몬테풀치아노는 벌크와인으로 취급받는 수준이었으나 몇몇 포도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이제는 산지오베제의 아성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가격적인 이점과 맛의 우수성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이 와인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와인으로서 칠흑같은 짙은 루비 색을 띠고 있으며 코에서는 좀 더 말린 블루베리, 블랙베리, 그리고 약간의 체리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삼나무 같은 오크의 느낌도 전해지는데, 디켄팅을 1시간 넘게 하게 되면 약간의 계피, 나무 뿌리, 정향, 팔각 같은 느낌도 얻을 수 있다. 꽤나 동양적인 풍미와 서양적인 풍미가 교차해서 발생하는 독특한 와인이다. 피니시 역시 길고 안정감 있게 마무리 된다.
이 와인을 2017년 말에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감격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국내에 소량 수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와인이고 그 때의 감흥이 이 샤블리에서 다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샤블리는 드라이하고 빳빳한 질감이 많으나 이 와인은 어머니의 품 같은 푸근하고 따스한 질감을 전해준다. 좀 더 응집되어 있으며, 리치, 사과, 배, 참외 같은 계열의 아로마가 보디감에서도 잘 전달된다. 산도가 잘 통제되어 있고 안정감이 있다. 아직 많이 어리기 때문에 몇 년 정도 더 숙성하면 더욱 훌륭한 와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해산물을 매칭하려면 조리가 잘 되고 소스가 힘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 조합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풀내음, 알로에 느낌이 엄청나게 밀려든다. 칠레의 소비뇽 블랑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 지역에 따라서 정말로 훌륭한 느낌을 멋지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이 소비뇽 블랑의 미덕은 잘 정제되어서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질감 이면으로 드라이하면서 입 안을 사로잡는 까칠한 산도의 적절한 균형감에 있다. 색상은 기분 좋은 노란 빛을 띠고 있으며, 피니시에서도 풀내음을 기분 좋게 전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만약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 섞어서 블라인드 한다면 이 와인의 산지를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명망이 있는 포도원의 안정감 있는 트로켄은 응집된 포도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그 와인이 고가이든 엔트리급이든 말이다. 입 안에서 무겁지 않게 전해지는 페트롤, 복숭아, 약간의 귤 느낌이 잘 전해지고 있으며, 입 안에서는 트로켄이라 하지만 상당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마신다 하더라도 정말로 그 깊은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으며 섬세하면서도 기분 좋은 피니시를 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 색상은 빈티지에 어울리지 않게 제법 진한 노란 색을 띠고 있다. 트위스트캡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와인이 신선함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스의 시노마브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표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거 이탈리아 북부의 많은 와인들이 그리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색상이 약간 밝은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타닌의 힘이 매우 좋다. 그러나 타닌의 힘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질감이 매우 부드러워서 입 안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이 크지 않다. 섬세하면서도 안정감 있으며 드라이하면서 동양적인 캐릭터의 아로마도 잘 전해진다. 블랙베리, 자두, 그리고 양간의 토마토 느낌이 전해진다. 피니시에서는 계피나 육두구 느낌도 살짝 느낄 수 있다. 이 와인의 기본 구조감은 타닌에서 오고 그 위에 잘 얹혀져 있는 산도의 변화가 와인을 완성해주는데,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와 같은 와인들이 어린 시절에 보여주는 캐릭터와 매우 유사하다. 이 와인이 그 원조라 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