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레티는 이탈리아에서 대를 이어 젊고 잘생긴(!) 두 형제가 만들고 있는 포도원이다. 얼마 전 시음을 할 기회가 있었고 놀랍도록 멋진 맛을 보여주었다.
(출처: http://cantinalamorra.com/cantina/negretti/)
백문이 불여 일견, 시음노트만 공유한다. 참, 이번에 바롤로 브리코 암브리코가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잔 세 개)를 받았다고 한다. 구매 문의는 샤프트레이딩. 소량 수입되었으니 빨리 연락하는게 좋다.
Negretti Chardonnay Langhe DOC Dada 2016
이 묵직하고 유질감이 있는 신선한 샤르도네는 너무 낮은 온도도, 너무 높은 온도도 좋지 않다. 색상은 기분 좋은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망고, 파인애플, 복숭아, 레몬 계열의 캐릭터가 올라온다. 산도와 보디감이 주는 유질감 중간의 밸런스가 대단히 좋아서 입 안에서 기분 좋은 풍미를 전해준다. 음식 매칭이 아주 재미있을 터인데, 조개 종류의 해산물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Negretti Nebbiolo d’Alba DOC Minot 2015
독특하게도 랑게 네비올로가 아니고 네비올로 달바인데,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어지간한 포도원에서는 바롤로로 만드는 포도라는 뜻이다. 아마 규정에 미치지 못해서일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퍼포먼스에서 아로마가 담배향이라는 기본적인 네비올로 품종의 특징, 그리고 피니시의 강한 타닌과 깊이 있는 산도에 대한 교과서적인 느낌을 명징하게 던져준다. 브리딩은 3시간 정도가 좋을 것 같으며 디켄팅은 권장하지 않는다. 색상은 피노 같은 밝은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은은함과 절제감이 잘 어우러진 와인이다.
Negretti Barolo DOCG Bricco Ambricco 2014
디켄팅이 필수다. 약 30분 정도 지나게 되면 놀랍도록 아름답고 균형감 있는 달콤함, 산미, 타닌의 조화를 느끼게 되는데, 깔끔하다. 색상은 일반 바롤로 보다는 약간 더 짙은 루비색을 띠고 있으며, 깊은 통찰력을 선사하는 복합적인 캐릭터, 담배, 송로버섯, 표고버섯, 계피, 정향 계열의 향신료 아로마와 더 깊은 베리류의 아로마도 복합적으로 일어난다. 섬세하게 다듬은 와인이며 산도가 안정될수록 더욱 훌륭한 와인이 될 것이라 본다. 10년 정도 더 숙성시키면 정말로 훌륭한 맛을 선사할 것이다.
Negretti Barolo DOCG 2014
산도가 상당하며 클래식한 스타일의 바롤로다. 색상은 밝은 루비색이다. 처음에 시음하면 타닌의 힘이 강하게 전해지고 보디감이 크지 않다고 느껴지겠으나 20~30분 가량 브리딩을 한 뒤에 시음하면 정말로 집중력 있는 보디감, 담배, 삼나무, 버섯, 다크초콜릿, 블랙베리, 라스베리 등 다양한 계열의 캐릭터가 입 안을 가득 채워준다.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는데 필히 개봉하고 1시간 이상의 병 브리딩을 권장한다. 절대적으로 천천히 두고 서서히 일깨워가며 마셔야 하는 와인이며 피노 누아르처럼 넓은 잔에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