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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더와인에서

남자 다섯이 모이면 인문학을 주로 이야기 한다

by 정휘웅

남자들이 모이면 여러 수집 이야기, 그리고 그 수집된 자료의 분류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머 그렇다고....

어바웃진스의 바베큐, 영동족발, 그리고 도미노의 페페로니 피자에 치즈 추가, 테두리도 치즈... 마지막으로 탕슉...

루마니아 와인이 아주 훌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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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osto Tinto Valencia 2014

보디감이 있으면서도 쌉싸래하고 기분 좋은 블랙베리 계열의 캐릭터가 잘 전해진다. 좀 더 진득한 고기 요리 계열에 잘 어울릴 것 같으며 야외 파티에서도 좋은 느낌을 전달해줄 것 같다. 블랙체리, 블랙베리 등의 과실 느낌이 전달되며 거칠지 않은 섬세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기에 충분하다.


Le Premier de Valmy Cotes du Roussillon 2016

블루베리, 블랙체리, 그리고 입 안에 상큼하제 전해지는 보디감 진득한 산도, 약간의 오크, 커피, 다크 초콜릿 등의 캐릭터가 잘 전달된다. 진득하며 아직도 숙성이 더 되려면 오랜 시간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진득하고도 묵직하며 입 안을 가득 채워주는 응집력이 잘 살아있는 와인이라 할 수 있다. 탄탄하고 강인한 강철 같은 느낌이지만 숙성이 제대로 된다면 정말로 멋진 남불와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입 안에 착 감기는 캐릭터는 풀보디로 피니시에서도 오랫동안 전달된다.


Soare Cabernet Sauvignon Dealu Bolomanu Sec 2013

루마니아 와인은 처음 접한다. 강황, 팔각, 정향, 말린 버섯(포르치니, 표고) 같은 캐릭터가 전해지며 흙 중에서도 좀 더 낙엽 계열의 나무 같은 캐릭터가 전달된다. 일반적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타닌은 혀 바깥을 감싸는 타입인데 이 와인의 캐릭터는 혀 가운데에서 타닌이 톡톡톡 튀어오른다. 브리딩을 좀 시키면 그제서야 블랙커런트 계열의 캐릭터가 올라오는데 매우 독특하면서도 품질이 상당히 훌륭하다. 입 안에서 보디감도 적절하며 부드럽고 피니시는 상당히 오래 간다.


FX Pichler Riesling Wachau Ried Steinertal Smaragd 2016

이렇게 맛있고, 게다가 독일의 리슬링과는 완벽하게 차별화 되는 이런 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뿐이다. 이 온전하게 맛있는 리슬링은 쌉싸름하면서도 어딘지 설명되지 않게 차갑고도 달콤하며, 시트러스 계열의 캐릭터와 라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톤은 입 안에 대단한 맛과 균형감을 전해준다. 화이트에서 이토록 멋진 균형감을 주는 와인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은은하고도 도도한 산도의 질감이 가히 입 안에 엄청난 깊이감을 전해준다.


Cavas Schroder & Hanke Lida Gewurtztraminer Reserva Lontue Valley Alta Cima 4.090 2017

블라인드로 한다면 게부르츠트라미너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칠레에서 만들었다니. 정말로 재미있고 훌륭한 와인이다. 색상은 밝은 노란 빛을 띠고 있으며 신선하고 드라이하다. 쌉싸래함 보다는 열대과실 계열의 캐릭터가 더 많이 전달되고 기분 좋은 피니시에 이르기 까지 가볍게 마시기에 정말 괜찮은 와인이다. 칠레 와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주지 않는데 독일 사람이 칠레에서 만들었다 한다. 지역도 독특하고 맛 역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다.


Vinocus 713 Madiran 2014

마디랑 지역의 타냐는 꽤나 강인하고 보디감이 무거우며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품종인데 이 와인의 경우 소비자 접근성을 잘 살려서 기분 좋은 와인으로 만들어 내었다. 입 안에서는 묵직하면서 응집력 있는 딸기잼, 블랙베리 계열의 캐릭터와 체리 터치도 좀 느껴볼 수 있다. 색상은 과하지 않은 수준의 루비톤을 띠고 있으며 집중력도 상당히 좋다. 알코올과 산도, 약간의 달콤한 톤을 전해주지만 과하지 않고 한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와인이라 본다.


Vinocus 713 Colombard / Sauvignon Cotes de Gascogne 2015

앞으로는 국내에 이러한 프로젝트형 와인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시장의 볼륨이 커지면서 이러한 기획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콜롬바드와 소비뇽 블랑의 블렌딩인데 첫 느낌은 약간의 달콤함, 멜론, 라임 계열의 산도와 좋은 균형감을 보여주고 있다. 산도가 과하지 않고 안정감 있는 질감을 전해주고 있어서 누가 마신다 하더라도 단점을 지적하기 어렵다. 피니시에서는 참외, 수박 같은 신선하고 기분 좋은 단 느낌의 피니시도 느껴볼 수 있다.


Don Juan Cava Brut NV

기포가 부드럽고 마시기에 편안한 까바다. 바나나, 사과 계열의 아로마와 크리미한 기포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무겁지 않은 터치에 알코올도 높지 않아 입 안에 술술 들어간다. 식전주나 가벼운 식전 요리에 매칭한다면 훌륭하겠다. 첫 이름 역시 돈 주앙, 뭔가 느낌이 오지 않는가?


Kennedy Grenache Shiraz Mourvedre Barossa Valley Sons of Eden 2015

호주 와인들의 스타일은 이제 점차로 과도한 보디감 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균형감을 주는 미디엄 보디가 대세라는 점을 이 와인이 다시금 잘 설명해준다. 다른 국가 스타일에 비해서 좀 더 쉬라즈의 캐릭터가 많이 도드라지지만 붉은 체리, 앵두, 딸기 계열의 캐릭터와 함께 좀 더 메이플 같은 시럽 스타일의 달콤한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과실 캐릭터와 응집력이 입 안에 잘 전달되는 수작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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