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ing Land, La Source

오리건의 멋진 피노 누아르

by 정휘웅

내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많은 와인 수입사 관계자들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존경스러운 이를 꼽는다면 단연코 와인투유 코리아의 대표다.(공식적인 글이다 보니 반어체로 함을 양해바란다.) 늘 절제되고 정중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섬세함과 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 게다가 와인 자체의 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합리적이고 정직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내가 이 수입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미 14년째(2019년 기준) 와인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비즈니스적 역량도 충분하다 할 것이다. 판교 운중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와인투유 코리아의 1층은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분위기와 우아함, 그리고 평안함을 준다.종종 인사 드리러 가면 언제나 반갑에 와인을 테이스팅 하도록 도움을 주신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는 와인은 요즘의 경우 이 이브닝 랜드 라 소스다. 가격이 좀 높기는 하나 그 가치는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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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하게 시음을 한다. 담백하게. 잔은 모두 아는 잘토의 고급 잔이다. 전문가가 될 수록 잔을 더 중요시하게 되는데 이 잔은 피노 누아르의 성능을 극대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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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와인을 소개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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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력으로 밀고 있다고 한다. 역시 매우 뛰어난, 이 지역의 캐릭터를 잘 설명하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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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ing Land Pinot Noir La Source 2015

색상은 부드럽고 밝은 루비색을 띠고 있다. 좀 더 연하면서도 안정적인 톤이다. 붉은 체리, 약간의 커피케잌, 오크, 브라우니, 삼나무, 초콜릿, 미네랄, 석류 계열의 캐릭터가 전해지며, 달콤함이 약간 비치는 느낌이다. 입 안에서는 타닌의 느낌이 살짝 전해지지만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니시가 상당히 가늘고도 길게 가는데 입 안에서 지속적인 자신의 모습을 내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여성적이면서도 단단한 보디감이 꽤나 인상적인 와인이다. 여성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복합미가 매우 뛰어난 와인이다.


Miner Cabernet Sauvignon Oakville 2014

독특한 미네랄 계열의 캐릭터를 갖고 있는 와인이다. 보디감이 제법 두툼하면서도 브리딩을 시켜주면 미네랄 사이로 피어오르는 제법 관능미 있는 과실의 터치도 전해진다. 블랙베리, 그리고 말린 허브 계열의 캐릭터가 전해지는데 이 느낌이 미네랄 느낌과도 일맥 상통한다. 철분이라 느껴질 정도의 짠한 느낌이 있으며, 그 사이로 커피, 오크의 바닐라 터치도 있는데 브리딩 하면서 복합적인 느낌으로 변해간다. 타닌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포도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과하지는 않다. 입 안에서 맛있다 느낌이 날 수 밖에 없으며, 안정감이 꽤 좋다. 산도와 보디감, 타닌, 과실의 느낌 무엇 하나 과하지 않고 안정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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