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손, 요알못은 45분 걸렸지만 여러분은 30분대 가능
- 재료: 골뱅이 작은 것 1캔(150g), 북어포 한 줌(40g), 오이 1/2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대파 1대, 소명 100g, 참기름 1큰술
= 북어포는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들어가면 골뱅이 무침이 고급져집니다.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다른 야채들(상추나 깻잎 등)을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양념: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5큰술, 골뱅이 국물 2큰술, 간장 1/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2큰술, 청주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2큰술
- 분량: 1~2인분
- 시간: 45분
= 재료 손질부터 입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입니다. 그럼 시이작!
= 재료들 입니다. 파 오디갔니ㅜㅜ (뒤에 나옵니다)
- 골뱅이를 체에 밭쳐 국물은 따로 받아놓고, 골뱅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 저는 골뱅이가 큰 것 같아서 골뱅이를 작게 잘라놨는데 동생(남)은 골뱅이 통째로 해도 괜찮겠다고 하더라고요. 취향대로 하심 됩니다.
- 골뱅이 국물에 북어포를 잠시 담가 불렸다가 물기를 짜낸다
= 요리책에서 '잠시', 이런 말 저 싫어하는데...각 가정 북어 컨디션에 따라 시간이 다를 테니...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ㅠㅠ 말라비틀어진 북어가 초크초크(촉촉) 해지면 꺼내셔서 물기를 쫙 짜내시면 됩니다.
- 대파는 채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 둔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파에서 나는 매운맛과 미끈거림을 없애기 위해서 물에 담가 둡니다. 여기에 또또 '잠시'라는 말이 나오는데, 30초 넣었다 건져내시든 계속 담가 두시든 상관없는 듯여
- 당근과 양파는 채 썰고, 오이는 반 갈라 어슷썰기 한다
= 당근은 생 당근이라서 그런지 채를 두껍게 썰면 나중에 비비고 나서 맛이 잘 안 섞이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족들의 평) 양파는 가능한 얇게 썰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이는 반을 가르고 비스듬하게 써는 것이 어슷 썰기입니다. (학교 다닐 때 가정 시간에 '어슷썰기' 뭐 그런 거 배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ㅠㅠ)
- 소면 100g을 끓는 물에 삶는다
= 100g을 보통 500원짜리 동전 크기라고 하는데... 옛날엔 '500원짜리 동전 크기라니 너무 불친절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쥐어보면 그 크기입니다. (저희 집엔 요리왕 엄마께서 사용하시는 저울이 있어서... 저는 100g을 딱 재서 요리할 수 있었습니다ㅠㅠ)
= 국수 삶을 때 라면 끓이는 작은 냄비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엄마께서 국수는 넓은 냄비에 삶은 것이 더 좋다고 하셔서 바로 체인 짓~
= 센 불로 물을 끓인 뒤 물이 팔팔 끓으면 국수를 넣어줍니다.
= 국수를 끓이다 보면 흰색 거품이 미친 듯이 올라옵니다. 그럼 "당황하지 말고(feat. 허경환)" 찬물을 한 컵 휙 부어주면 거품이 사라집니다. 이후 다시 냄비를 끓입니다. 다시 흰색 거품이 미친 듯이 올라오면~
= 이번에도 당황하지 말고 물을 한 컵 부어줍니다. 흰 거품 군단을 3번째 만나면 불을 꺼줍니다.
- 국수를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고 찬물로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다
= 국수를 찬물로 헹구다 보면 쌀뜨물 같은 흰색 탁한 물이 남는데, 이걸(전분 이래여) 잘 빼줘야 국수가 탱탱해진다네요. 시간 많으면 여러 번, 배가 너무 고프면 한두 번 슥슥 헹궈주세요.
- 국수에 참기름 1큰술, 소금 조금을 넣고 버무린다
= 제가 요리책에서 '잠시'와 더불어 싫어하는 표현 중 하나인 '조금'...흐아...근데 이게 정말 어려워요.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으로 소금을 살짝쿵(또 정성적인 단어 등장ㅠㅠ) 집어서 최현석 셰프처럼 면에 뿌려 쉐킷쉐킷한 뒤 국수면 한가닥을 먹어보세요. 간이 됐다 싶으면 그대로 go이고, 좀 싱거우면 소금을 좀 더 넣으면 되는 것이지요
- 양념장을 준비한다
- 골뱅이와 대파, 북어포 등 준비된 재료를 넣고 양념장과 함께 버무린다
= 양념장은 제 취향대로 만든 것이라 드시기에 따라서 짤 수도 있어요. 요리는 '더 짜게', '더 맵게'는 가능하지만 '덜 짜게', '덜 맵게'는 불가능(고수님들은 가능하신데.. 저는 사고 한 번 치면.. 수습이 넘나 어렵습니다;;;)해서 만든 양념장을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2~3 숟가락씩 넣어서 비벼보고, 모자라면 더 넣고, 모자라면 더 넣고... 하시면 좀 더 맛있게 골뱅이소면무침을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골뱅이와 소면을 담아서 낸다
= 골뱅이와 소면을 그냥 섞어서 내도 되는데요, 플레이팅을 중시하시는 엄마의 조언으로 좀 예쁘게 담아봤습니다. 저 소면은 포크에 파스타면을 감는 것처럼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에 국수를 돌돌 말면 저렇게 예쁘게 됩니다.
덧 1, 지금은 채 썰기에 걸리는 시간이 회 뜨는 수준으로 오래 걸리는데(크항ㅠㅠ) 채썰기 실력이 늘면 30분 안에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덧 2, 사과나 배 등 집에 있는 과일을 넣어도 맛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