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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윤선 Nov 18. 2017

섶 섬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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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 섬이 보이는 풍경>

 

제주엔 수많은 길이 있다

올레길, 순례길, 피정길, 자전거길, 유배길, 그 길 가운데 작가의 산책 길도 있다.

작가의 산책 길은 볕이 잘 드는 서귀포 작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길엔 대한민국 근대 화가 이중섭 미술관과 생가가 함께 하고 있다.

이중섭은 한국전쟁당시 포화를 피해 서귀포로 피난온 화가다. 서귀포 양지바른 언덕에 둥지를 틀고 생계를 이어가며 가족을 그리워했다.


화구 살 돈이 없어 담배종이에 그림을 그렸고

가족의 대한 그리움은 그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동안 이중섭의 외로움은

그림을 향한 열정으로 피어났다.


이 길은 이중섭이 서귀포에 피난왔을 당시모습과

그 이웃들의 삶의 흔적은 묻혀가는 시대적 상황을 복원했다. 이중섭의 예술혼과 절박한 시대를 살았던 우리들의 삶의 흔적을 시대적 언어로 표현했다.


초가주변엔 흔히나는 낙엽수와 봄철에 향기로운 연자주색의 꽃이 피고 겨울에는 노란 열매가 열린다.

간식이 없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열매를 따먹으며 주린배를 달랬다.

 

작가의 산책길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좌판에 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간혹 휠체어를 사용하는 작가도 눈에띈다.

작가의 산책 길을 걷는동안 여행자도 작가가 된듯 뿌듯하다.


<소의 말>

높고 뚜렿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옵게 나려

두북 부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장애인도여행이필요하다

차별없는여행차이나는여행

접근가능한여행평등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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